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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짓기

by 히옹




































출산하고 나면

필요한 서류들.


모르는게 투성인데

남편도 모르니

병원에서의 모든 결정은

그 상황에 놓여있는

내가 됐다.


모든게 처음이라

상의할 것은 많으나

결정해야 할 것들은 많고


그런 과정에서

사소한 말다툼이 생기기도 했다.


가장 최고의 고비는

이름 짓기였고


한달 내로

출생신고를 하면 된다고 했지만


나는 태어난 날을 정한

철학관에

이름을 받아놓고

고민해보자고 했다.


그렇게 남편 혼자

철학관에 가서

돈을 주고

이름을 지어왔는데


왜이렇게 아기와

마음에 와닿는 이름이 없던지..

(심지어 내 친인척 이름까지 있음)


이름이 아기의

인생을 결정짓는 느낌이라

돈을 주고 산건데


마음에 안드는 이름 중에서

결정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웠다.


좋은이름 지어주는 것부터

부모로서의 역할이 시작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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