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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 짜는 일

by 히옹





























































<모유를 유축하는 일>


산후조리원에서는

젖 짜는 일이 주된 스케줄이었다.


마냥 맛있는 거 먹고

푹 쉬는 것만 생각했는데

스케줄이 숨차게 돌아갔다.


침대에 누울 틈을 안주는구나


그렇게 내 첫 모유를

신생아실로 가져다 주는데


퇴근한 듯 보이는

많은 산모들의 남편분들이

눈에 띄었다.


다들 분주하게

신생아실로 향했고

줄을 서서 아기를 받고 있었다.


저녁 6시반이 되면

8시까지 신생아실 소독을 한다나.


내 아기를 데려가야했다.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미션이자

버거웠던 첫 날이었다.


이제 첫 모유를 생산했다고요

어흥아..난 너가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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