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보다) 파리_프롤로그 #1

파리 패션위크 쇼장 여행_시작

by 김현호


끝나버린 사랑도 사랑이었지.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는 패션쇼가 끝난 자리.

이 곳은 원래 어떤 곳이었길래 쇼가 펼쳐졌을까? 시대를 풍미한 숱한 디자이너들이, 그리고 쇼를 기획한 사람들이 선택한 장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거니는 모든 곳이 역사의 흔적인 파리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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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지났어도 그곳에서의 패션쇼의 영광과 환희는 장소에 묻어있었다. 사랑해마지않는 브랜드들의 쇼가 끝난 자리들은 장소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패션의 도시 파리에 온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찾아가봤다. 쇼는 끝났지만 파리는 여전히 빛났고, 빛나는 장소들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눈부셨다. 패션쇼라는 테마로 파리를 둘러보는 것도(패션위크 기간이 아니더라도) 옷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파리 패션위크의 패션쇼, 환호성이 쏟아졌던 장소와 그곳에서의 가장 화려했던 쇼를 더듬어본다.


프랑스 상징주의 대표 시인 아르튀르 랭보Jean-Nicolas-Arthur Rimbud(1854 ~ 1891)와 함께 파리를 더듬어 보려한다. 파리를 파리스럽게.


여름 야청빛 저녁이면, 들길을 가리라,
밀 잎에 찔리고, 잔풀을 밟으며.
몽상가, 나는 내 발에 그 차가움을 느끼게 하네.
바람은 나의 헐벗은 머리를 씻겨 주겠지.

말도 않고, 생각도 않으리.
그러나 무한한 사랑은 내 넋 속에 피어오르리니,
나는 가리라, 멀리, 저 멀리, 보헤미안처럼,
여인과 함께하듯 행복하게, 자연 속으로

-아르튀르 랭보_감각



옷 읽는 남자,

파리 패션쇼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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