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광화문
허름한 행색의 아저씨가 피켓을 들고 있다. '귀신 세상 팔아먹지 말고 너 귀신 될 거나 걱정해라.' 내세를 인질 삼아 현세를 협박하는 종교 장사꾼 향한 일갈인가. 격하게 공감한다. 평소의 내 소신과 정확히 일치한다.
죽음을 묻는 계로에게 공자가 응답한다. "未知生, 焉知死." 삶을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2교시 수리 영역 걱정은 1교시 언어 영역 잘 치르고 할 일이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로되 일단 카르페 디엠(Carpe diem)!
P.S.
Sale 1+1. 그나저나 뭘 판다는 거지? 혹시 밟고 있는 불상을...! 불상이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