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학번 동기모임
어느새 석 달이 흘렀구나. 98학번 동기들과 다시 합체. 이번 모임 장소는 '자연산 버섯마을'이다. <냉장고를 부탁해> 프로혹평러, 흥궈신이 송이버섯 아끼며 셰프들한테 조금씩 나눠주던데, 이 만찬의 복선이었던가. 신선한 송이버섯 아낌없이 질겅질겅, 따끈한 능이전골 흡족하게 호로록.
탈모 전문가, 인수의 머리엔 서리가 내렸고 교통사고로 장이 파열돼 절제수술 받았던 창수형은 보상금을 받았다. 세종시 맑은의원 이 원장은 해맑게 술을 말았고, 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이 과장은 1차만 마치고 응급히 귀가했다. 영상의학과 성수의 2세는 소아청소년과 정숙의 소아와 같은 반이란다. 대를 이어 동기 사랑.
무언가 늘었고, 어딘가 늙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아직 팔팔하다. 3개월 뒤, 한 살 더 먹고 뭉치세. 끈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