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서울행

울산역에서 트윈시티까지

by 하일우

서둘러 서울행. 차 세워두고 후다닥 뛰었으나 KTX는 단호히 문을 닫는다. 두드리면 열린다 했던가. 쿵쾅쿵쾅 기차의 허를 찌른다. 옆구리 가르고 겨우 탑승.


에드워드 초상화 완성
내 가방에 매달린 에드워드

KTX 가족석에 착석한 조안은 언제나처럼 그림에 몰두한다. <가오갤> 등장인물들을 한 화폭에 담더니, 내 가방의 에드워드 초상화까지 완성.



서울역에 당도해 트윈시티의 황소 슈퍼맨까지 뚜벅뚜벅 도보. 아내의 학부 선후배님과 반갑게 재회한다. 조안이는 아인이와 팀플레이 시작.



모든 게 순조롭다(고 여겼다). 모든 욕구 충족의 근간인 휴대폰 충전기를 기차에 꽂아뒀단 걸 깨닫기 전까진. 배터리 소유주가 품은 한 때문일까. 무더워진 오뉴월에 서늘한 한기를 느낀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심야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