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폭염의 무거움
사이렌 소리가 심상치 않다. 119 구급대원들이 CPR 하며 들이닥친다. 의식불명의 심정지 할머니. 폐지 줍던 분으로, 초등학교 옆길에 쓰러져 계셨단다. 맥박을 감지하고자 사타구니에 손가락을 댄다. "아, 뜨거!"
뜨겁고 건조한 피부, 40.5도 이상의 고열, 의식 장애. 모든 단서가 열사병(heat stroke)을 지목한다. 보호자들이 당도할 때까지, 깍지 낀 두 손으로 줄기차게 가슴을 두드렸으나, 깜깜무소식.
일사병(heat exhaustion) 환자 맞이하는 게 일상인 곳에서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남긴다. 오늘도 이렇게 한 분을 보낸다. 시원한 곳에서 안식하소서. 남겨진 이들도 부디 건강하시라. 무더위에 각자도생各自圖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