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의 <라면을 끓이며> 묵상
김훈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 속 세월호 단상을 훑는다. "한국 국민들은 오랜 세월 동안 정치권력에 속아왔다. 불신은 사람들의 정치정서 속에서 허무주의로 자리잡았고, 그 허무주의는 일상화된 악이 서식하는 토양이 되었다. 세월호 참사는 난데없이 들이닥친 재앙이 아니라, 그 일상화된 악의 폭발인 것이다."
그 말미에 인용된 함석헌 옹의 통찰이 짙은 여운을 남긴다. 그렇다. 눈물 덕분에 하늘나라가 보이고, 고난 덕분에 영원에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