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훈련소 28연대 구막사에서 먼지 들이마시며 동침했던 게 2006년 4월이다. 짤막하게 훈련 마치고, 길게 흩어졌었다. 홍석이형은 제주로, 나는 충주로.
세월이 제법 흘렀고, 둘 다 청주로 흘러들었다. '언제 술 한 잔 하자'는 공약은 좀처럼 이행되지 않았다. 느긋하게 걸으면 5분쯤 걸리는 거리에 서로의 일터를 두고 살면서도.
그 언제가 어제가 됐다. 11년 하고도 8개월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건배. 형님은 여전히 초롱초롱 큐트하시네. 셀카고자협회 빠숑 고자 선발대회 왕관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술 마시면 개 되는 개인기 튀어나오기 전에 살포시 귀가.
다음에 다시 거하게 뭉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