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게임의 명과 암
십중팔구 인플루엔자 A 혹은 B인 발열 환자들로 북적이는 ER로 한 사내가 들어온다. 왼손 검지에 뭔가 박혀 있다. 시커먼 나무 조각 파편들이다. 어찌된 영문인지 확인한다. "화살 부스러기에요."
시내 오락실에서 양궁 게임하다 봉변을 당하였단다. 오른손 떠난 화살이 왼손 검지를 거쳐 과녁으로 날아갔다고. 처치실에서 손가락 가르고 이물 제거. 잠시 환자와 일체였던 '당신의 조각들'을 기념으로 건네드린다.
세상은 넓고, 놀이는 많고, 사고는 잦다(그리하여 나는 다 잤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새해다. 부디 다들 안존安存하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