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과 믿음

존 고든, <에너지 버스>

by 하일우


응급실 지키다 틈틈이 서적들 훑습니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님이 번역에 참여하신 존 고든의 <에너지 버스>도 뒤적입니다.



미국심장학회 학회지에 실렸다는 하트매스연구소(Institute of HeartMath)의 연구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심장은 감정을 관리하고, 전자기장을 통해 감정을 신체의 모든 세포로 전달한다. 이 전자기장은 1.5~3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심장의 전자기장은 뇌에서 나오는 전자기장보다 5,000배나 강력하다.’



3미터 떨어진 곳까지 영향을 미치고, 뇌보다 5,000배나 강력한 파동을 낸다는 심장의 고동에 가만히 귀 기울입니다. 우리는 매순간 심장을 통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에너지를 밖으로 내보내고, 주변 사람들은 그 신호를 포착하고 받아들이죠. 그래서 상대방이 진심인지 거짓말인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구요.

심장이 뛰어야 행동이 뒤따릅니다. 독서도 마찬가지죠. 다니엘 페니크도 그랬습니다.


‘읽다’라는 동사에는 명령법이 먹혀들지 않는다. 이를테면 ‘사랑하다’라든가 ‘꿈꾸다’ 같은 동사들처럼, ‘읽다’는 명령문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독서는 물입니다. 물은 셀프! 목 마른 자가 우물 판다죠. 스스로 동해야 스스럼없이 해냅니다. 각자의 기국따라 빨아들이는 물의 양이 다르겠지요. 믿음도 그러합니다. 기국의 차이가 기적의 차이입니다.



보이는 것만 믿는 의학을 익혔지만, 전 보이지 않는 것까지 믿는 사람입니다. 보이지 않는 공기 믿고 빨아들이잖아요. 안 보인다고 안 믿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죽는 수밖에 없습니다. <분노의 질주 6 : 더 맥시멈>에서 도미닉(빈 디젤)이 그러더군요. “어떤 일은 그냥 믿음만으로 해야 할 때가 있는 거야.”


확고한 믿음 실린 심장의 전자기장이 밋밋한 일상을 두근두근 춤추게 합니다. 우주를 담아 버리는 누군가이고 싶습니다. 그런 믿음으로 오늘도 에너지 버스의 엑셀을 밟습니다.


sticker sticker


믿으려면 크게 믿어라.
믿음이 없으면 신명들이 흔드느니라.

여기가 맞나 저기가 맞나 기웃거리는 자와
방안에 발 하나 들여놓고 들어갈까 말까
하는 자는 가랑이가 찢어지느니라.

물샐틈없이 짜 놓은 도수이니
죽자 사자 따라가라.
나를 잘 믿으려면 죽기보다 어려우리라.

(道典 8:112:4~7)


수덕사 입구 <수덕고개식당>의 두꺼비들.

떡두꺼비 같은 하조안 남동생이
떡하니 출시되리라 크게 믿습니다.


수덕사 미술관의 동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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