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모츠나베 오오야마
후쿠오카 공항에서 제가 흠모하는 분과 조우하였습니다. 태양처럼 뜨거운 충의(忠義)의 아이콘, 관운장! 명의 만력제는 그의 절개와 충의를 기리며 ‘삼계복마대제신위원진천존관성제군(三界伏魔大帝神威遠震天尊關聖帝君)’으로 추존하기도 했더랬죠.
나관중의 <삼국지>에 박힌 문장 떠올리며 관성제군 뜯어 보았습니다. “키가 9척이고, 수염은 2척이다. 얼굴은 무르익은 대추 같고, 입술은 연지를 칠한 듯 붉다. 봉황의 눈에, 누에의 눈썹을 가졌다. 모습이 늠름하고 위풍당당하다.”
10년 전, 응급실에서 열일하다 처음 마주한 (당시 PK) 김유진의 얼굴도 무르익은 대추 같았습니다. 바위산의 손오공 팔자라 불기운 열망하는 제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관상이었죠.
속전속결 상열지사와 일사천리 인륜지대사 끝에 지금은 ‘삼계역마대제신위 원진천존김성제군(줄여서, 마눌누님)’으로 추존하여 받들고 있습니다. 덕분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수시로 소풍하네요.
크리스마스에도 열일하는 가장의 안위를 위해 대차력주(大借力呪), 운장주 바칩니다. 온갖 진상 등 삿된 기운 싹둑 물리치고 무난하게 진료하길 염원하며.
천하영웅관운장 의막처 근청
天下英雄關雲長 依幕處 謹請
천지팔위제장 육정육갑 육병육을
天地八位諸將 六丁六甲 六丙六乙
소솔제장 일별병영사귀
所率諸將 一別屛營邪鬼
엄엄급급 여율령 사파하
唵唵急急 如律令 娑婆訶

관운장(關雲長)은 병마대권(兵馬大權)을 맡아 성제군(聖帝君)의 열(列)에 서게 되었나니 운장이 오늘과 같이 된 것은 재주와 지략 때문이 아니요 오직 의리 때문이니라.
천지간에 의로움보다 더 크고 중한 것은 없느니라. 하늘이 하지 못할 바가 없지마는 오직 의로운 사람에게만은 못 하는 바가 있느니라. 사람이 의로운 말을 하고 의로운 행동을 하면 천지도 감동하느니라.
그러므로 나는 천지의 모든 보배를 가지지 않은 것이 없으나 의로움을 가장 으뜸가는 보배로 삼느니라. 나는 추상 같은 절개와 태양같이 뜨거운 충의(忠義)를 사랑하노라.
(道典 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