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은 전망

오킴스와 비비당, 마오와 대구탕

by 하일우


엄마 따라 부산에 간 조안은 센텀시티에서 양치기견 보더콜리 인형을 챙겼습니다. 홍군(紅軍)의 대장정스러운 한 학기 강의를 마치고 중국에서 돌아온 지영 이모에게서 깜찍한 중국풍 핑크 외투도 얻었습니다.


기장 프리미엄아울렛을 기습했습니다.

두둑한 용돈 챙겨주던 민수 삼촌과 모처럼 재회하여 기장으로 건너갔고, 특유의 결정장애 신공을 발휘하여 잘 나가는 (기해년엔 더 잘 나갈) 삼촌에게서 예쁜 스커트 두 벌을 획득하였습니다.


부산 해운대의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브런치 만끽.

전망 좋은 웨스틴조선 <오킴스>에서 감튀 먹고, 역시나 전망 좋은 <비비비당>에서 꿀꺽 떡 삼키고, 문화대혁명처럼 무지막지한 <마오>에서 오리 뜯은 뒤 <속씨원한 대구탕>에서 삼키는 ‘알말이’의 풍미 또한 굉장히 대장정스러웠습니다.


<마오>는 불친절하고, <속씨원한 대구탕> 사장님은 시원시원.
알말이 식감 흡족합니다.

식신(食神)이 뜨고, 편재(偏財)가 깔린 날에 얼마나 먹을 복이 가득한지, 어떤 횡재가 가능한지 딸내미 통해 재확인하였습니다. 아내가 연일 길몽을 꾸는 등 여러모로 전망이 참 좋네요. 기해년 기대됩니다. 올해는 기회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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