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 별곡

by 하일우
맨 뒤에 앉아 똘망똘망 수업 경청.

당직실 선잠으로 눈꺼풀 끔뻑끔뻑


같은 반 친구들 이름으로 한글 자음 공부.

학부모 참관수업 눈초리 또랑또랑


부모님께 ‘사랑해요’ 서비스. 사진 찍을 때 눈 감는 것도 유전되나.

엄빠를 의식했나 눈망울 깜빡깜빡


교실 벽의 하조안 작가 작품들.
sticker sticker


자식에게 전답을 전해 주려고 하지 말고 눈을 틔워 주어라. 눈을 틔워 놓으면 세상만사를 다 알지만, 눈을 틔워 놓지 않으면 저를 욕해도 모르고 저를 죽여도 모르느니라. 사람이란 귀가 밝아야 하고 눈치가 빨라야 하나니, 많은 사람 속에서도 잘되고 못됨은 내 행실에 매여 있느니라. 道典 9:75:7~9


자기를 속이는, 가장 무서운 사기꾼으로 자라진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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