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불토의 해신탕
지난 토요일에 대학로에서 신영미 도제랑 일 년 만에 재회하였습니다. 근황을 나누고, 타로에 조예가 깊은 신 도제 통해 여러 궁금증도 해소하였습니다.
저를 만난 이후 출판업에 종사하는 그녀에게 성씨 족보 책자 제작 의뢰가 들어왔다네요. 샘플 원고에 담긴 건 상제님 성씨인 진주 강씨와 신 도제 조모 성씨인 청주 경慶씨 이야기. 경씨 할머니 일주日柱가 신영미 도제 생년 간지干支와 같은 경자庚子이셨답니다.
작년 음력 11월 5일(신영미 생일), 폐렴 앓던 신 도제 모친께서 심정지가 올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셨었답니다. 그날 밤 꿈에 경씨 할머니께서 나오시더니 자기 며느리(신영미 모친)한테 왈, “아니, 아이 생일인데 미역국에 왜 고기도 없냐.”
그 꿈을 꾼 신 도제가 자정 언저리에 허겁지겁 고기 들어간 미역국 끓이고 새로 밥을 지어서 할머니 위패 모시고 치성致誠. 그 덕분에 이튿날 모친은 회생하셨고, 지금은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다네요.
극적인 구사일생. 훈훈한 사연 덕분에 다시금 각성합니다. 천상 조상님의 음덕으로 오늘도 우리는 무사히 살아갑니다. 신인합일神人合一로 만사형통萬事亨通.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무엇이든지 소원하는 바를 이루려면 천지에만 빌어도 안 되나니 먼저 조상에게 빌고 그 조상이 나에게 와서 빌어야 뜻을 이루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9:213:7~8
신영미 도제와 헤어져 지하철 2호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모처럼 홍대 나들이. 테드 도제 만나 함께 사업하는 공주 한일고 선배님을 드디어 뵈었습니다. 김재필 선배님이 잘 아는 맛집에서 해신탕 흡입했네요.
1기 졸업생 한철수 선배님께서 든든하게 쏘셨습니다. 제대로 불토! 훌륭한 선배님들의 귀한 말씀 또한 든든하게 흡입하였습니다.
더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일요일 근무 때문에 먼저 자리를 떴습니다. 다음에 제가 대전에서 선배님들 모시리라 약조하며.
하루는 술을 드시며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보신탕이다, 이놈들아! 그러나 잘못 먹으면 사약(死藥)이니라.” 하시니라.
道典 11:4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