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아내랑 아침 일찍 동사무소에 들렀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고 수령했네요. 한결 두둑해진 기분으로 차츰 활기를 되찾아가는 동네의 골목들을 누볐습니다.
한때 종종 갔던, <honey>로 개명하고 개점휴업한 커피숍 앞도 지나갔는데요. 뜻밖의 좌표에서 ‘냥젤리’를 포착했습니다.
다가가서 띵동 인사하니 낯익은 반반이가 기지개 켜며 우리에게 다가오네요.
오랜만에 재회한 녀석과 교감하는데, 또 다른 아이가 어느새 다가와 교태를 부립니다.
한 마리씩 쓰다듬다 양손으로 궁디팡팡. 사람 손길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옥시토신 뿜는 스킨십 골고루 보시합니다.
긴급재난지원금 나눠주는 정부가 된 기분이네요. 저소득층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을 높이고, 중산층 공동화 현상이 없도록 하는 것,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을 준다죠.
아무쪼록 지금의 지원금이 소시민들 기지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프로스펙스 광고에 등장한 서울올림픽 복싱 금메달 리스트 김광선 선수의 대사처럼, 요즘엔 그냥 잘 됐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도, 그대도.
어서어서 세상을 똑같이 살자!
이 세상을 똑같이 빈틈없이
살자고 작정하는데 이렇다!
道典 2:126:6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드디어 등교한 우리 병아리도.
“짜증나게 설레인다.”
하조안의 등교 소감
곧 새 일터에서 진료를 재개하는 우리 가장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