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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Mar 21. 2020

모든 것의 궁극의 이유, 우리가 살고 있는 매트릭스

[나와 우주의 미스터리]01. 광대한 글로벌 프로그램  ①

■ 창백한 푸른 점, 지구


요즘 코로나 19로 인해 마음이 많이 시끄럽다. 그럴 때면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사진 한 장을 본다. 바로  창백한 푸른 점 지구가 보이는 우주 사진이다


왜 그 사진을 보냐고 묻는다면  '그냥'이라고 답할 것이고, 굳이 부연설명을 하자면 그 사진을 보고 있을 때 가장 큰 편안함, 자유함, 초연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그  순간은 내가 이렇게도 마음이 넓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었나 자문하며 내 안에 감춰져 있었던 또 다른 나를 조우하는 당황스러운 순간이기도 하다. 나 같은 이기적인 사람에게도 한없는 연민, 사랑, 겸손이란 게 느껴질 때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 깊은 곳 어딘가에서 스스로 그 빛이 드러나길 기다리고 있는 아름다운 영혼이 있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참 아이러니하다. 누가 봐도 우러러봄직한 화려한 모습이 아닌,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광활한 우주 안에서 가장 하찮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지구를 바라볼 때의 내 모습만큼은 썩 괜찮게 보인다는 게 말이다.   


그래서 오만가지 잡념, 편견, 고집 , 오만, 자만, 신념들이 나를 잡아먹을 듯 집어삼킬 때면, 그 우주의 대단한 위엄 앞에 나를 세워놓으며 마음을 다잡아보곤 한다. 그리고 무엇이 옳은지, 어떤 길이 옳은 길인지 판단이 서질 않아 종종 길을 잃은 느낌이 들 때도 그 위엄 앞에서 답을 구해보려 하기도 한다.


그러고 보니 콕 집어 가리키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을 창백한 푸른 점 지구는 의도치 않게 나의 명상 도구가 되어버린 것 같다.  


■ 모든 것의 궁극의 이유, 광대한 글로벌 프로그램


휴먼 디자인에도 마치 먼지와도 같은 창백한 푸른 점 지구를 보는 것과 같은 비슷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있다. 글로벌 프로그램(The Global Consciousness Program. 16,513 BC ~ 3,674 AD)이다.  


이것은 정교할 정도로 질서 정연하게 움직이고 있는 광대한 우주적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약 2만 년 동안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 살아갈 호모 사피엔스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것은  우리가 책에서 접할 수 있는 인류의 빅 히스토리 그 위에 있는 역사, 즉 인류의 모든 역사를 있게 한 궁극의 이유다. 다시 말하면 이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매트릭스다.       


보통 어떤 사건이 발생한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역사가들은, 보통 어떤 사건의 궁극적 원인을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는 '우연'에서 찾곤 한다. 이는 어떠한 현상의 원인의 원인의 원인을 찾으려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해 온 많은 것들의 시작이 얼마나 근거가 없고 통제 불가능한 우연한 사건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즉 모든 원인을 추적하다 보면 궁극적으로 우리가 '우연'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어떤 지점에 다다르게 될 텐데,  이 글로벌 프로그램은 우리가 '우연'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바로 그 지점을 설명한다.                  


즉  '글로벌 프로그램(global program)'은 이 세상을 체계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비범한 힘이다.  지금 우리가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말할 정도로  전대미문의 기하 급진적 변화를 겪고 있는 근본적 원인이 바로, 이 비범한 힘의 회전에 있다.


그리고 이 비범함 힘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영향을 주는 배경 주파수(background frequency)가 움직이는 실로 광대한 논리적 메커니즘이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찬란한  문명을 가능하게 했던 것도, 그리고 그러한 문명을 가능하게 한 인간이라는 존재의 근원 역시도  결국은 우리가 '우연'이라고 말하는 바로,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휴먼 디자인은 이러한 우연으로부터 시작한 인간의 문명은 지구 차원에서 매일  매 시간 진화하고 변이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은 인간으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것만의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규칙적으로 움직일 뿐이라고 말한다.


(다음글 : 광대한 글로벌 프로그램 ② - 충격이 일상이 되는 시대, 존재목적에 대한 철학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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