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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May 24. 2020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나와 우주의 미스터리]13  마그네틱  모노폴 ②

(이전 글 : 마그네틱 모노폴 ① - 우리는 패턴을 바라보는 패턴 속에 있는 패턴이다)


■ 철저한 내맡김. 이것이 바로 가장 인간답게 사는 법 


휴먼 디자인의 수많은 개념 중에는 놀랍고도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앞서 언급한 마그네틱 모노폴(magnetic monopole)은 그  이야기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다. 


마그네틱 모노폴은 말 그대로 끌어당기기만 하는, 하나의 극만 있는 '단방향' 자석이다. 이는 흔히 생명을 창조하는 위대한 신비인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도구라고 불린다. 


마그네틱 모노폴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우리를 고정된 궤도에 묶어놓는 역할이라고 한다. 마그네틱 모노폴은 우리를 기하학적 구조안에서 움직이게 만드는데, 그 어떤 물체도 동시에 같은 장소를 점할 수 없도록 이끈다고 한다. 또한 이것은 이 행성에서 천문학적인 수의 생명 요소들을 조정하는데 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고 한다. 


이렇게 무한한 우주공간 속 기하학적 경로와 관련이 있는 마그네틱 모노폴은 모든 사람에게 자신만의 길을 안내하는 일종의 가이드인 셈이다.


휴먼 디자인이 말하는 마그네틱 모노폴이 위치한 G센터는 더 높은 차원의 조화의 원리 속에 작동한다고 한다.  그것은 우리를 끌고 어디론가 데려간다. 그것은  에고적인 자아가 아닌 고차원적 자아다.


즉 우리가 에고를 버리고 이 고차원적 자아에 철저하게 내맡기고 항복하게 될 때, 우리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더 높은 차원의 조화로움에 정렬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원하고 바라는 어떤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길일 수도 있다.  


아마도 이 이야기는 우리가 이 삶을 살아가는 가장 큰 신비 중 하나이자,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큰 아름다운 이야기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휴먼 디자인에서 말하는 전략과 권위에 항복한다는 것은 아마도 낮은 수준의 에고적 자아를 버리고  G센터의 고차원적 자아로의 내맡김이라는 개념과도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다. 


그것은 철저한 내맡김이다. 삶에서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하기를 멈추고 고차원적 질서에 나를 온전히 내맡기는 것이다. 


이것은 더 이상 삶과 맞서 싸우지 않는 것이고 우주 앞에 순응하는 것이다. 우주가 내 앞에 펼쳐준 풍경을 그저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가 가장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방법, 그것은 철저한 내맡김이다.  


■ 자유를 원하는가? 내가 옳기를 바라는가? 

어느덧 나는 4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살아온 시간들이 적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세상일이 내 뜻대로 되는 일이 별로 없음을 알게 된다.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내 삶은 나라는 존재 너머의 다양한 배경들에 의해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음도 알게 된다. 


얼핏 모든 것들은 나 또는 누군가에 의해 결정된 것들이라 여겨지기도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해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 실상은 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장소나 환경에 놓였었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경험해야 했다. 


그 당시에는 알 수 없지만 깊이 곱씹어보면 내 너머에 나를 움직이는 무언의 어떤 힘이 있음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럴 때면 삶의 신비로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삶을 내 손아귀에 넣고 주무르고 싶을 때, 내 뜻대로 무언가를 통제하고 싶어 안달이 날 때, 그런 나를 머뭇거리게 하는 질문이 있다. 


자유를 원하는가? 내가 옳기를 바라는가? 


 이 질문을 바꿔 말하면 이것이다.


인간답게 살기를 원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인간답게 산다는 것. 그것은 내가 옳기를 포기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 것. 그것은 내가 옳기를 포기함으로써 자유를 얻는 것. 그것은 내가 옳기를 포기함으로써 더 높이 날아오르는 것


코로나 19보다 더 큰 재앙이 와도 , 어김없이 내년에도 봄이 오면 봄꽃은 그들만의 때에 자연스럽게 피어날 것이다. 이런 자연 속에서 자연스러운 자연의 법칙을 순응하지 않고 사는 건 아마도 인간들 뿐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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