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커피

혁명은 한 잔의 테이블 위에서

by 남궁인숙

파리 생제르맹데프레의 거리에는

아직도 '카페 드 플로르'의 붉은 차양이

걸려 있다.

그 아래엔 언제나 사람들이 모여든다.

커피잔을 들고,

담배를 피우고,

세상과 예술,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 전통의 시작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파블로 피카소'였다.

20세기 초,

피카소는 이곳에서 친구들과

매일같이 토론을 벌였다.

그들은 그림보다 말을 더 많이 나눴고,

말보다 사유를 더 멀리 던졌다.

커피 한 잔은 그들에게

붓보다 깊은 도구였다.

리처드슨은 그의 전기에서 이렇게

기록한다.


'카페 드 플로르'는 그들에게

아틀리에이자 실험실이었다.

피카소는 커피잔 속에서도 형태와

색의 구조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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