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 종일 수많은 컬러 속에서
살아가지만, 정작 컬러가 우리에게 어떤
말을 건네는지는 자주 잊고 지낸다.
문을 열고 나가는 아침,
회색빛 하늘을 보면 말없이 눌린 듯한
기분이 따라오고,
카페 창가에서 초록 잎에 햇살이
스칠 때에는 이유 없이 마음이 가벼워진다.
컬러는 말이 없지만,
감정은 언제나 컬러의 뒤를 따른다.
사람은 컬러를 보기 전에 먼저 ‘느낀다’.
빨강을 보면 심장이 조금 빨리 뛰고,
파랑을 보면 생각이 차분해지고,
노랑을 보면 기대가 피어오른다.
우리는 컬러를 눈으로 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컬러는 몸으로 받아들여지는 가장
빠른 '감정의 언어'다.
컬러는 기억과도 닮았다.
어떤 여행지의 푸른 풍경은 그곳의 바람과
냄새를 함께 불러내고,
오래 묵은 책의 갈색 표지는
지나간 시간을 손끝에서 되살려준다.
컬러는 우리가 살아온 시간을 붙잡아두는
작은 닻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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