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에 일행 중 한 명이 크리스마스
양말을 선물로 사 왔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저 연말이고, 그냥 재미로 고른 작은
선물이었다.
우리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잠옷을 입고
양말을 신었다.
각자 다른 무늬, 다른 색, 다른 모양,
양말에는 눈사람이 있고, 별이 있고, 작은
그림들이 발끝에 앉았다.
사진을 찍어주는 친구가 취하라는 포즈를
그대로 따라 하면서 까르르 웃는다.
양말 한 켤레로 마냥 행복하다.
바닥에 둥글게 모여 서서 발만 내밀고 웃었다.
“누구 발일까?”
사진 찍기 놀이는 그렇게 시작됐다.
얼굴은 나오지 않았지만 사진에는 그날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말이 많지 않아도 되는 시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는 사이,
양말 하나로 이렇게 즐거울 수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생각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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