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키부츠' 관람

by 남궁인숙

직원들과 함께 뮤지컬 '킹키부츠'를

관람했다.

장소는 롯데 샤롯데시어터.

힐링 프로그램으로는 더없이 적절한

선택이었다.

업무를 잠시 내려놓고 같은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휴식이었지만,

공연이 시작되자 그 의미는 더 분명해졌다.


무대는 처음부터 끝까지 에너지로 가득했고,

웃음과 박수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뮤지컬이 주는 힘은 이야기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객의 몸과 마음을 동시에

움직인다는 데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 중 사진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지만, 누군가는 몰래 남긴 기록을

공유해 주었다.

공식적으로 남길 수 없었던 순간이

비공식적인 방식으로라도 기억되었다는

사실이 묘하게 공연의 메시지와 닮아 있었다.

규칙과 틀 안에서 살아가지만,

사람은 늘 자신만의 방식으로 흔적을 남긴다.


아는 배우는 '김호영' 한 분뿐이었지만,

그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누가 주연이고 조연인지 구분할 필요가

없을 만큼, 모든 배우의 가창력과 에너지가

균등하게 무대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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