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도착하는 이복규 교수님의
짧은 톡은, 하루의 방향을 바로잡아 준다.
아침 톡에서 처음 마주한 작품이 있었다.
폴란드 소설 『인형』.
제목은 쉬워 보였지만, 몇 줄의 소개만으로도
이 소설이 다루는 세계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인형』은 볼레스와프 프루스가 19세기말
바르샤바를 배경으로 쓴 사실주의 소설이다.
외세 지배 아래 놓인 사회,
몰락해 가는 귀족 계급,
막 태동한 자본주의, 그리고
그 사이에서 길을 찾으려는 개인의 고투가
촘촘히 얽혀 있다.
이 소설이 폴란드 국민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라고 한다.
한 개인의 실패담이 아니라, 한 사회의
구조적 초상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보쿠우스키는 노력과 능력으로
신분의 벽을 넘고자 한 인물이다.
그는 사랑을 통해, 성공을 통해 상류사회에
진입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가 마주한 현실은 차가웠다.
귀족 사회는 이미 내부에서 비어 있었고,
그의 사랑은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
‘전시용 장식’에 가까웠다.
‘인형’의 제목에서 바로 이 지점을 찌른다.
사람은 스스로 움직인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계급·관습·허영이라는 실에 매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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