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W 호텔로 호캉스를 떠났다.
“좀 힐링하자” 해서 가자고 했더니,
언니는 웬걸 집에서 코다리찜에 청국장,
시금치나물, 봄동김치까지~
반찬을 한 상 차려놓고, 설거지 통에 손을
담그고 있더라.
"아니, 비싼 돈 들여 힐링 프로그램을
예약했는데 왜 밥을 해요?"
속이 상해서 야단을 좀 쳤다.
언니 말이 걸작이다.
“밥을 하도 잘 먹으니까 난 그냥 집밥을
먹이고 싶었지.”
"그 마음 모르는 건 아닌데… "
그래도 괜히 속상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사람 마음이 참 이래서 복잡하다......
그래도 기분 전환은 해야지 싶어서 얼른
휘뚜루마뚜루 서둘러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와인 두 병을 싸 들고 호텔로 직행했다.
야경 좋은 방으로 안내를 받았는데,
'뷰가 와,~~~~ 이건 반칙이다.'
언니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났다.
언니 특유의 콧소리가 흘러나왔다.
기분이 좋아지니까 와인 두 병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미니바가 무료라길래 맥주도 탈탈 털어
마시고, 이쯤 되면 끝일 줄 알았지만......
우리는 수면바지차림으로 호텔 지하마트로
내려갔다.
맥주 서너 개를 더 사서 룸으로 복귀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우리 모습이 너무 웃겨서
찰칵!.
이게 바로 여행의 묘미 아니겠나 싶었다.
쿨하고,
웃기고,
딱 우리답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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