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출근

by 남궁인숙

아들의 파견 근무가 드디어 끝나간다.

퇴근 후 식탁 위에 초콜릿, 스벅 카드 그리고

프로폴리스가 들어 있는 00 항공 쇼핑백이

놓여 있었다.

“이게 뭐니?”

아들에게 물으니

“오늘이 제 마지막 근무일이라, 상무님께서

미국 출장에서 사 오신 기념 선물을

주셨어요.”라고 말한다.


지난 10개월이 떠올랐다.

아들은 매일 새벽이면 통근 버스를 타고,

수원에 있는 S전자로 향했다.

그동안 나도 어둠이 남아 있는 시간에

아들을 셔틀버스 정류장에 내려주고

헬스장으로 향하곤 했다.

어쩌면 그 시간은 아들의 시간만은 아니었고,

나도 함께 지나온 시간이었다.

그래서 식탁 위 선물을 보며 괜히 이런

생각을 했다.

'저 선물의 절반쯤은 나도 받아도 되는

것 아닐까.'라는 소소한 욕심을 내었다.



그런데 아들이 말을 꺼냈다.

“새벽마다 수원까지 열심히 다녔더니 조금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남궁인숙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아이들의 눈빛에서 질문을 읽고, 그들의 침묵에서 마음의 언어를 듣고, 어린이집 현장에서의 시간과 심리학의 통찰로, 아이들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여행을 통해 예술을 해석합니다.

356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2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44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