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을 견딘다는 것

by 남궁인숙

“왜 그렇게 열심히 사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대개 사람들은 이 질문 속에 약간의 의문과

약간의 피로를 섞어 놓는다.

그렇게까지 애쓰며 살 필요가 있느냐는

뜻일 것이다.

어느 인터뷰에서 '개그맨 김영철'

이렇게 말했다.

그는 행복해지는 방법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고 한다.


“불편한 걸 잘해야 돼요.

불편한 걸 감수하고 해내야 돼요.”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가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있다고 했다.

운전하면서 스피커 폰으로 전화 영어

인터뷰로 영어공부를 한다고 했다.

이건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지만

매일 거르지 않고 한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 몇 편을 미리 보고 자료를

정리하는 일정한 루틴을 만들어 놓는다고

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 그 일들이 자동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삶도 그 시스템을 따라 흐른다는 것이다.



그의 말을 듣는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의 삶의 태도가 왜 이렇게

나와 닮았을까.”

나는 특별히 근면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다만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는 습관이

있을 뿐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을 먼저 움직이고,

일단 시작해 놓으면 그다음 일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어쩌면 그것은 ‘성실함’이 아니라,

불편함을 견디는 능력일지도 모른다.

흥미로운 것은 이 태도가 단지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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