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줄고 있다

인구 감소 현상을 두고만 볼 것인가?

by 남궁인숙

매년 12월이면 원아모집기간이다.

하루 종일 걸려오는 전화 중 대부분의 내용은 나는 언제쯤 입학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전화다.

그것도 만 1.2세 부모의 전화만 있을 뿐 만 4, 5세의 문의 전화는 거의 없다.

어린이집에 입학 대기 중인 아동도 만 4,5세는 거의 없는 상태다.

어린이집에 만 4.5세가 없어졌다.

그 많았던 만 4,5세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영어학원? 유치원? 외국인 학교?

취학 전 연령의 유아들이 없어졌다.


인구가 줄어들면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정책은 이민자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한민족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

'널리 인간 세계를 이롭게 한다'라는 뜻의 건국이념을 가진 대한민국,

인간을 크게 도우라는 이념을 최고의 가치로 두었던 대한민국,

국가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고 동일한 정체성을 가지고 공동체 의식을 가진 단일 민족임을 최고의 자랑으로 여기며 살아왔던 대한민국,

어떠한 순간에도 국가의 본질을 바꾸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다민족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

이민자를 받아들여 사회통합을 이루고 출생률을 높여 인구의 급강하를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육이 바뀌어야 하고 교육 또한 바뀌어야 한다.

다문화적인 관점에서 사고하고, 지구환경의 위기를 감지하고, 기후변화를 고민하고, 젠더 중심의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주거 문제와 교육만이 출산율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좋은 환경의 주거지역과 학군이 좋은 곳에 인구가 몰리는 것이 당연해지고, 교육비 또한 많이 드는 것이 현실이다. 교육은 계속적으로 주거비용을 높일 것이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할 것이다.

소득은 높아지는데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고 증가시키지 못한다.


낮동안 육아의 대부분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있는 현실 앞에서 어린이집에 대한 욕구는 높아지고 있다.

부모가 요구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에 대한 요구도는 어떠한가?

'담임선생님은 인성이 좋아야 하고, 부모와도 소통을 잘하고, 언제든지 아이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싶은 것'이 요즘 학부모의 요구도다.

그렇다면 이렇게 좋은 교사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렇게 좋은 조건을 지닌 교사들이 과연 '보육교사'로 머물 것인가의 문제다.

여느 기업처럼 연봉이 높고, 복지혜택이 좋아진다면 너 나 할 것 없이 좋은 학교에서 아동학이나 보육학을 전공해서 보육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겨우 시급을 조금 넘긴 급여(물론 호봉에 따라서 격차가 있긴 하지만), 분기별 보너스 없고(처우개선비, 누리 수당, 연구수당은 있지만), 휴가는 연차 밖에 없고(유치원 교사처럼 방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 잘 못 보면 엄청 호되게 야단맞는 직업.......


아이들이 줄고 있다.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아갈 아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영유아가 많은 대한민국,

해답을 찾아봅시다.



KakaoTalk_20221206_172202678.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광화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