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마 성당에서 촛불 미사를 드리다.

by 남궁인숙

살면서 은혜받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마구간에서 태어난 예수님의 동상을 보면서도 은혜를 받고, 성모 마리아의 인자한

모습에서도 은혜를 받는다.

나는 가끔 교회에서 아버지 합창단의 합창을 들으면서 은혜를 받기도 한다.



포르투갈 파티마에 도착하여 저녁식사 후 우리는 파티마 성당에서 진행되는 촛불 미사에 참석하였다.

매년 400만 명 이상이 포르투갈 파티마 성당을 다녀간다고 한다.

파티마 성당에 진입하자마자 광장의 크기에 놀라웠다.

촛불 미사에 사용할 초를 성당 무인판매대에서 1유로를 주고 구입하였다.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바람을 막아주는 커버를 씌웠다.

촛불 미사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에 맞춰 사제들이 제단에 나타났다.


파티마 성당에서 열린 촛불 미사에서 유일하게 알아들을 수 있었던 단어는 '아베 마리아' 밖에 없었지만 경건하고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아베 마리아의 뜻은

'마리아여, 당신께 하례하나이다'이다.

천사 가브리엘이 아기예수를 잉태하게 될 성모 마리아를 찾아가서 '아베 마리아'라고 하면서 건넨 말이다.

성모 마리아를 성인으로 여겨 '아베 마리아'라는 성모송을 이용하여 기도하는 것이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 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 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미사 드리기 직전 1 유료를 주고 구입한 초에

촛불 미사를 드리는 중에 사제는 초에 불을 붙여 주었다.

초를 들고 한 시간 이상 미사를 드리면서 초가 타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미사가 끝난 후 남은 양초는 남은 초가 끝까지 탈 수 있도록 양초꽂이에 꽂아두고 호텔로 돌아왔다.


파티마의 성모는 20세기에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던 시절,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파티마에서 세 명의 어린 목동에게 나타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녀가 처음 나타났던 5월 13일을 파티마의 성모 발현 기념일로 정하였다.

이를 계기로 1917년 파티마는 발현지로 인정받게 되었고,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파티마 성당"이 건립되었다.

촛불 미사 중 아들과 함께 미사 드리는 모습


다음날 새벽에 파티마 성당 주변을 산책하면서 둘러보았다.

수녀원과 병원 건물 등 여러 채의 건물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넓은 산책로에 전 세계의 순례자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새벽부터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하는 순례자들을 볼 수 있었다.

광장을 가로질러 성당까지 가면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고행하며 가는 곳이 있었다.

이른 새벽 순례자의 고행을 지켜보게 된 것은 은혜받는 시간이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34명의 원장님들의 안전을 위해 성모 마리아께 기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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