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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Jan 13. 2024

핸드메이드 도자기 작품

도자기 만드는 일을 취미로 하는 지인으로부터 어디에 두어도, 무엇을 담아도 잘 어울리는 도자기 그릇을 선물 받았다.

이트 유광재질로 심플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그녀가 선물해 준 도자기를 그릇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작품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나는 선물 받은 김에 냉장고 파내기를 시작하고, 안 매운 돼지갈비찜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냉동실에서 잠든 돼지갈비를 꺼내어 해동시키고 끓는 물에 한소끔 끓여 기름을 제거하였다.

냉장실에서 얼어버린 키위를 깎아 자르고, 양파를 까서 깍둑썰기를 했다.

마늘과 생강을 까서 슬라이스 하고 믹서기에 모두 넣고 기꼬만 간장, 어간장, 진간장을 골고루 섞어 넣고, 꿀 세 스푼을 덜어 넣었다.

다시 사과주스 2팩을 잘라 넣고 믹서기를 눌러 아주 매몰차게 드르르 갈아버렸다.

데쳐둔 돼지갈비에 간 양념장을 골고루 섞어 한소끔 끓여냈다.

맛있는 냄새가 집 안에 스며들었다.


 사실 이런 음식 냄새 때문에 핑계처럼 들리겠지만 나는 집에서 음식 만드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거창한 음식을 만드일은 연중 몇 번으로 만족한다.

온 집안에 퍼진 음식 냄새를 빼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어쨌든 오늘은 맛있게 갈비가 보글보글 끓고 있다.


 도자기 그릇을 꺼내어 세척하여 닦은 후 끓여진 돼지갈비 요리를 도자기 그릇에 정성스럽게 담아서 통깨를 뿌리고, 파를 송송 썰어서 얹었다.

제법 요리책에서나 볼듯한 그림이 그려졌다.

도자기 그릇올려갈비찜과 함께 사진을 찍어서 선물해 준 지인분께 보내드렸다.



 물론 너무 기뻐하셨다.

다음에 또 만들어 주신다고 하였다.

얼마나 힘들게 도자기를 만드는지 잘 알기에 마음만으로도 너무 고마웠다.

도자기 그릇을 선물 받은 길에 만든 갈비찜으로 저녁 한상차림이 완성되었다.

돼지갈비의 부드러운 육질은 소화도 잘되고, 단백질이 풍부하여 근육도 잘 만들어지니 보양식으로 좋은 음식이다.

맛있는 음식과 예쁜 그릇의 어우러짐은 온 가족의 체력보강에 도움이 되었다.

핸드메이드 도자기 그릇 선물로 주말저녁 즐거운 식사시간이 연출되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었다.

땡큐, 자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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