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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May 26. 2024

마르게리따 토르티야 피자

 저녁에 유튜브를 시청하면서 '마르게리따 토르티야 피자 만들기'에 꽂혔다.

면을 여러 번 돌려보다가 내일 아침은 피자를 만들어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팡 웹을 열어서 새벽배송으로 토르티야, 바질, 모차렐라치즈를 주문하였다.

토마토소스는 집에 있어서 주문목록에서 제외시켰다.

 잠결에 현관에 택배상자가 "툭" 놓이는 소리가 들렸다.

뒤척이다가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현관문을 열고 배송된 물건을 들여놓고 상자를  펼치면서 넘치는 쓰레기에 뒤늦은 후회를 하였다.

택배상자들을 정리하고 손을 씻었다.

선반 위에 올려져 있는 커다란 피자 접시를 꺼냈다.

요즘엔 높은 곳에 올려진 물건을 꺼내려면

균형을 잃을까 봐 겁부터 난다.



 접시 위에 토르티야 한 장을 펼쳐놓고, 토마토소스롤 펴 발랐다.

그 위에 모차렐라치즈를 골고루 뿌리고, 바질 잎을 따서 고명으로 예쁘게 올렸다.

바질의 신선한 향이 코끝을 자극하였다.

오븐에 180도 온도로 5분간 구웠다.

뜨거운 김이 올라오면서 치즈가 녹아내렸다.

오븐에서 꺼낸  다시 신선한 바질 잎을 따서 올리고, 그 위에 을 서 너 바퀴 돌려주었다.

피자를 여섯 조각으로 잘라놓으니 제법 근사한 피자처럼 보였다.

한 조각을 집어 입 안에 넣고 오물거려 보았다.


 향긋한 바질 향과 쫀득한 토르티야, 쫄깃한 치즈, 달콤 새콤 토마토소스가 어우러져 맛의 교향곡이 입안 가득히 울려 퍼진다.

나에게 맛없는 음식이 있으리오만 방금 만들어서 먹는 피자의 맛이 좋았다

한판을 더 만들어서 식탁 위에 올려두었다. 



 마르게리따 피자의 독특한 맛은 바질이 한 몫하는 것 같다.

바질은 ''이라는 뜻의 '바실레프스' 그리스어를 '바질'로 줄여서  향신료를 만드는 식물의 이름이 되었다.

인도에서는 신성한 식물로 여겨 음식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차로 우려먹는다고 한다.

바질은 토마토와 잘 어울려 이탈리아에서 파스타 요리나 피자 요리에 넣어 시용한다.



1889년에 '마르게리타'라는 사보이의 여왕이 있었다.

어느 날 움베르토 1세와 함께 나폴리를 방문하여 백성이 만든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하였다.

당대의 최고의 요리사였던 '돈 라파엘 에스폰트'는 여왕을 위하여 피자를 만들었다. 

그는 영리하게도 바질(초록)모차렐라치즈(흰색), 토마토(빨간색)를 이용하여 이탈리아 국기를 상징하는 색깔들을 사용하였다.

당연히 여왕은 기뻐하며 맛있게 먹자 그 후로 사람들은 마르게리타 여왕의 이름을 붙여서 '마르게리따 피자'라고 부르며 만들어 먹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 내가 만든 토르티야를 이용해서 만든 피자의 레시피는 유튜브 채널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중에 특히 유명한 것은 연예인 최화정이 소개한 채널로 채널에서부터 널리 퍼져서 일명 '최화정 토르티야 피자'로 알려져 있다.

예나 지금이나 유명하지 않으면 인플루언서로 성공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맛있는 피자를 먹으면서 휴일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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