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맹수의 열등감

by 남궁인숙

상처 입은 맹수는 통상적으로 더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특성을 보인다.

그들의 생존 본능이 강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상처로 인해 위협을 느끼면 도망가기를 선택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더욱 공격성을 보인다.

본능적으로 약해진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강해지려고 하고, 위험한 상황이 되면 더욱 강렬하게 반응을 한다.

쥐도 고양이가 계속 쫓아가면 뒤돌아서 덤벼드는 것과 같다.

맹수라면 통상적으로 일정한 패턴이 있지만, 상처로 고통이 있으면 행동이 불규칙해지고 예측 불가, 이동 능력 등이 제한적이므로 마지막 수단인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은신처를 찾아 숨어서 지내지를 원한다.

이러한 특성은 맹수뿐만 아니라 인간이나 다른 동물들에게도 적용되는 생존 본능의 일환이다.


이처럼 상처 입은 맹수가 자신의 나약해진 상황을 감추려고 더욱 포악해지는 것은 자기 안에 있는 열등한 요소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다.

개인심리학의 창시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열등감은 신체적 사회적 그 밖의 상태나 조건이 다른 사람보다 약하거나 부족하다고 느끼고 생각하는 심리적인 상태라고 하였다.



인간의 행동과 발달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열등감과 무력감, 이를 보상하려는 우월감의 요구라고 한다.

인간관계를 통해서 타인과 비교하면서 사회문화적인 가치와 자신의 내적요구 수준에 따른 주관적 평가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태생적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학습되는 것으로, 열등감은 대처할 수 있고 조절가능하고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열등감은 성공으로 가는 길과 실패의 늪으로 가는 길, 두 가지가 있다.

성공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거운 열등감 덩어리를 통째로 내려놓는 것이다.

나만의 고통 덩어리를 미련 없이 던져버려야 한다.

열등감을 내려놓는 것은 자신을 해방시키고 자유롭게 만드는 과정으로 그 감정을 내려놓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마음가짐과 실천이 필요하다.

왜 열등감을 느끼는지 탐구해야 하고, 부정적인 열등감이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수용하려고 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친절한 친구쯤으로 여기고,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면 열등감만 커지니까 비교하면서 자기를 달달 볶지 말고, 자기 자신의 성장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부족함보다는 나만의 고유한 장점을 찾아 완벽함을 추구하는 완벽주의 성향에서 벗어난다.

실수를 통해서 배우고, 작은 목표를 위해 성실하게 나아가면 작은 성공이 큰 변화를 이끌어 낸다.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자신감을 키워 현재에 집중하고, 과거의 상처나 미래의 불안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때때로 감사일기를 쓰고, 명상을 자주 하는 것은 불안이나 열등감을 내려놓을 수 있는 방법이다.

나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내려놓고,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열등감을 내려놓는 과정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꾸준한 연습과 자기 인식을 통해 점차적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열등감이 심하다고 느끼면 심리상담을 받거나 전문가의 조언과 지지가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열등감을 극복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서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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