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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Dec 15. 2024

내가 쓸 수 있는 돈이 내 돈

  내가 아는 부자  한 분은 자신을 표현할 때 '나는 부동산 거지야'라고 종종 말한다.

'부동산 거지'라는 표현은 자산 중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어서, 현금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의 표현이다.

높은 부동산 가치를 보유하고도,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하여 생활비와 세금 부담이 크다.

부동산은 자산으로는 가치가 있지만, 필요할 때 바로 현금화하기가 어렵거나 세금, 유지비용 등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러한 사람이 재정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느낄 수 있다.


 지인은 한강변에 재건축이 될 빌라만 골라서 세명의 자식 앞으로 세 채씩 사두었다.

틈만 나면 부동산과 경매를 공부한다.

본인도 재개발될 강남의 금싸라기 아파트와 상가를 가지고 있다.

수시로 건물을 보러 다니면서 투자할 곳을 찾아다닌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점은 자신은 혼자서 작은 빌라에서 살고 있다.

돈이 부동산에 묶여서 본인이 쓸 돈이 없다고 징징거린다.

가끔 나는 지인분의 말이 자랑인지, 진짜 없어서 절절매는 것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이럴 때는 본인 자산의 유동성의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한다.

이를 해결하려면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임대 수익을 활용하여 재정적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부동산 부자이나 현금이 가난한 상태를 피하기 위해서 균형 잡힌 재무 전략이 필요하다.

'내가 쓸 수 있는 돈이 내 돈이다.'는 본질적으로 자기 결정권과 실질적인 소유를 강조하는 말이다.

 단순히 돈의 물리적 소유뿐 아니라, 그 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과 권리가 진정한 소유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돈이 내 계좌에 있거나 법적으로 내 이름으로 되어 있어도, 그 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면 진정한 소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돈이 있어도 가족, 사회적 압박, 혹은 법적인 제한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면 그 돈은 실질적으로 내 것이 아니다.

자신이 가진 돈을 어떻게, 언제, 어디에 쓸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가 필요하다.

돈이 있어도 쓰지 못하게 만드는 심리적 부담감이 생겨서 본인에게 과도한 절약을 강요하거나 자신의 행복을 희생하면서 돈을 쓰지 않는 삶이 될 것이다.


 진정한 경제적 자유는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

 돈은 흐를 때 가치가 있다는 관점이다.

단순한 표현이지만, 경제적 자유, 자율성, 심리적 해방의 관점에서 다양한 철학적, 실용적 해석이 가능한 말이다.



 돈이 있어도 못 쓰는 사람들에 대해 살펴보면, 다양한 이유와 배경이 있다.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문화적 요인에서 비롯된다.

 쓰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의 어려운 경험이나 절약의 가치를 지나치게 중시하는 경우, 돈을 쓰는 것 자체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돈을 써버리면 나중에 힘들어질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소비를 억제한다.

특히, 노후 대비나 갑작스러운 위기에 대한 걱정이 크면 이러한 경향이 강해진다.

자신이 소비한 돈이 충분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가족 부양, 대출 상환 등 다른 사람들을 위한 책임감 때문에 본인을 위한 소비를 제한하는 경우도 다.

 투자나 자산 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돈을 쓰기보다 쌓아두는 선택을 할 것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길 때, 의료비나 사고 등에 대비하기 위해 소비를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


 일부 문화권에서는 돈을 쓰는 것보다 모으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이러한 가치관은 개인의 소비 습관에 영향을  수 있다.

이전 세대의 가치관, 예를 들어 절약과 희생이 강하게 영향을 주어, 돈을 쓰는 데 주저하게 된다.

절약이 나쁜 것이 절대 아니다.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절약만 하다가 써보지도 못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나는  '쓰 죽(쓰다가 죽자) '을 추구하기 때문에 절약은  나와 거리가 좀 있는 얘기다. 

나는 수입이 있을 때  수 있는 생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일을 하는 목적은 여기에 있다.

'수입이 있을 때 쓸 수 있는 생활'은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는 가치관이다.

일을 하는 목적을 명확히 알고, 그로 인해 얻는 수입을 통해 원하는 생활을 실현하려는 매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며, 나에게 중요한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그래서 잘 쓰다가 죽고 싶다.

그러다 남으면 자식들도 주고, 또 남으면 사회에 환원하고 가련다.



  돈을 현명하게 쓰는 사람은 표정도 좋다.

 절약, 기부 등의 요소를 조화롭게 표현하여 만족감과 기뻐하는 모습이다.

너무 아끼고 쓰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런 표정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여기저기 절약하고 돈을 잘 쓰지 못하고 그저

 모으기만 하는 사람의 표정을 보먼 미간에 골이 깊은 주름이 있는 경우가 많다.



 '돈을 죽을 때 가지고 가는 것도 아닌데'라는 말은 삶에서 소비와 즐거움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물론 아끼고 절약하는 습관은 중요한 미덕이고 안정된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쳐 현재의 행복을 놓치게 한다면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삶은 결국 현재와 미래의 조화를 찾는 과정이다. '지금의 즐거움'과 '미래의 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생각할 것은

절약의 목적이 무엇인가?

현재의 나를 충분히 돌보고 있나?이다.

절약하면서도 스스로를 보상하고, 작은 기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 소비가 나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지, 의미 있는 소비는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

절약만이 답은 아니다.

때로는 자신을 위한 작은 소비가 삶을 더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지금을 살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균형이 가장 건강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론상 맞는 말인데 난 왜  날마다 쓸 일 만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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