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ec 19. 2024
에라주리즈(Errazuriz)와 멜론 하몽
Errazuriz Chardonnay Región de Aconcagua
모임에서 송별회를 하면서 호텔에서 제공한 '에라주리즈' 와인을 맛보았다.
맛있어서 계속 주문을 했는데 준비되어 있는 게 없다고 했다.
레드 와인보다 화이트 와인이 훨씬 담백하여 오래 마실 수 있기에 더 마시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호텔에서 준비해 놓은 화이트 와인은 없고 레드 와인만 있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레드 와인으로 대체하였다.
'Errazuriz Chardonnay Región de Aconcagua' 와인은 특징이 있었다.
에라주리즈는 칠레를 대표하는 와인 생산자로, 1870년에 Don Maximiano Errazuriz가 설립하였다.
Aconcagua Valley (아콩카과 밸리, 칠레)
이 지역은 태평양의 시원한 바람과 풍부한 일조량, 비옥한 토양으로 유명하여 고품질의 샤르도네를 생산하는 명산지였다.
Chardonnay (샤르도네)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 과일과 산뜻한 산미가 특징이다.
파인애플, 망고와 같은 열대 과일의 향이 아주 잘 익은 사과와 배처럼 풍미가 있었다.
오크 숙성에서 오는 은은한 토스트 향과 크리미 한 질감이 특징이었다.
거기에 적절한 산미가 있어서 전체적으로 균형감을 갖추었다.
10-12°C 정도로 살짝 차갑게 마시는 것이 좋아서 계속 얼음을 주문하여 차갑게 해서 마셨다.
누구에게나 입맛은 똑같은 것 같다.
친구도 화이트 와인이 맛있다고 아쉬워하였다.
이 와인은 해산물과 닭고기 또는 크림소스 파스타 등과도 잘 어울리는 와인이었다.
특히 하몽과 잘 어울려서 계속 마시다 보니 한 병을 금방 마셨다.
이 와인은 칠레산 샤르도네의 특성을 잘 보여주었다.
다양한 음식과 함께 부담 없이 즐기기 적합한 와인으로 신선한 생선회와도 잘 어울렸다.
오늘 안주할 만한 음식으로는 '하몽 멜론' 요리였다.
하몽 멜론 요리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전통 요리로, 짭조름한 하몽과 달콤한 멜론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간단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요리다.
이 요리는 식전에 애피타이저나 와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안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몽 멜론은 달콤하고 신선한 멜론은 주로 칸탈루프(주황빛 과육)나 허니듀 멜론(연녹색 과육)을 사용한다.
멜론의 달콤한 풍미가 하몽의 짠맛을 중화시키며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하몽은 스페인의 전통 생햄으로, 대표적으로 '하몽 세라노'와 최고급 '하몽 이베리코'가 있다.
얇게 슬라이스 된 하몽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으면서도 감칠맛이 풍부했다.
물론 오늘 제공된 하몽은 고급스러운 하몽은 아니었지만 내 입맛에는 잘 맞았다.
하몽 멜론 요리 방법이 아주 간단하다.
멜론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슬라이스 된 하몽을 준비하여 멜론 조각 위에 하몽을 얹거나 가볍게 둘러준다.
멜론의 단맛과 하몽의 짭조름함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배치한 다음, 멜론과 하몽을 접시에 가지런히 놓고, 신선한 바질 잎이나 민트 잎을 곁들이고 파우더 슈거를 뿌려주면 아주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탄생한다.
발사믹 글레이즈를 살짝 뿌리면 새콤달콤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고급스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멜론 하몽 요리는 손쉽게 만들 수 있고, 그 맛도 고급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요리처럼 세련된 느낌을 준다.
멜론은 달콤하고 시원하며 수분감이 풍부한 과일이므로 하몽의 짭조름하고 강한 감칠맛이 더해져, 부드러운 질감의 특징으로 바꿀 수가 있어서 아주 궁합이 잘 맞는 조합이다.
두 재료의 대조되는 맛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균형 잡힌 풍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에라주리즈 샤르도네의 부드러운 질감과 과일 향, 은은한 오크 풍미가 특징으로 담백함이 살아있는 요리와 최고의 조화를 이루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