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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에서 안중근

by 남궁인숙

영화 '하얼빈'에서는 일제 강점기의 독립투사들의 전투신(scene)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레이저 건을 사용하는 AI 시대에 총칼을 들고 맨몸으로 맞서 싸우던 장면들은 지금의 시대와 대비되어 먹먹하게 다가왔다.

현대전쟁은 첨단 무기가 중심이지만, 그 당시 독립군들은 오직 신념과 희생으로 무장한 채 조국을 위해 단신으로 몸으로 맞서 싸우면서 목숨을 바쳤다.

요즘 아이들은 그 당시에 저렇게 전쟁을 했다고 하면 웃을 것이다.

독립투사들은 맨몸으로 처절하게 싸우면서 광복까지 36년이나 걸렸다는 사실에 다시금 깊은 감사를 느끼게 했다.

영화를 보면서 그 험난했던 과정과 희생이 얼마나 컸을지 새삼 감사함과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이름 없는 이들의 용기와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없었을 것이다.

그들의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그 정신을 새기며 대한민국은 살아가야 한다.



영화 '하얼빈'은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니라, 독립을 향한 뜨거운 신념과 희생을 담아낸 한 편의 강렬한 서사시였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투사들의 결연한 의지와 조국을 되찾기 위한 치열한 투쟁이 스크린을 통해 완벽하게 재현할 수는 없었지만 생생한 느낌은 전해졌다.

영화를 보는 내내 관람자를 경건하게 했다.

영화의 마지막, 안중근 의사의 독백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어둠은 짙어오고,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어올 것이다.

불을 밝혀야 한다.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우리는 불을 들고 함께 어둠 속을 걸어갈 것이다."

이 대사는 단순한 영화적 표현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처럼 느껴졌다.

자유와 독립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깨닫게 해 주었다.


"우리 앞에 어떠한 역경이 닥치더라도 절대 멈춰서는 아니 된다.

금년에 못 이루면 다시 내년에 도모하고,

내년,

내후년,

10년,

100년까지 가서라도 반드시 대한국의 독립권을 회복한 다음에라야 그만둘 것이다."


"기어이 앞에 나가고,

뒤에 나가고,

곁에 나가고,

더디 나가고,

어떠한 역경이 닥치더라도 절대 멈춰서는 아니 된다.


오늘이 안되면 내일을 도모하고,

내일 안되면 그다음,

10년이 걸리든,

100년이 걸리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대사는 안중근의 결의와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가장 크게 와닿았던 것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의지와 결연한 신념의 표현이었다.
과거 독립운동가들은 단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고, 설령 오늘 이루지 못하더라도 내일을 도모하며, 10년이 걸리든 100년이 걸리든 조국의 독립을 향해 나아갔던 것이다.

그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이렇게 굳건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대사를 통해 전해지는 것은 과거의 독립운동가들은 단순히 독립운동을 넘어, 오롯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었다.


영화의 끝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깊은 울림을 주었고,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어떤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은 험난하다.

때로는 실패가 반복되고, 좌절이 찾아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멈출 수 없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단순한 끝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도전과 인내의 정신을 상기시켰다.

오늘날 대한민국,

이처럼 작은 나라에서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현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였을 것이다.

때로는 그 길이 더디고, 예상보다 훨씬 어려울지라도, 끝내 목표를 이룰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영화의 마지막 문장,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었다.

그것은 과거를 딛고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는 다짐이었다.

이 다짐을 기억하며, 우리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끝까지 나아가야 한다.

때론 고통스럽고, 혼자가 된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이 결국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될 것이다.

포기하지 말 것,

계속 나아갈 것,

그 길의 끝에는 반드시 목표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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