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악 시간에 바이올린 수업이 있는 날이다.
그런데 집에서 바이올린을 가져오지 않았다.
엄마가 잘 쓰는 말,
전쟁터에 무기를 두고 나온 것이다.
쉬는 시간에 얼른 동생 반에 가서 동생의 바이올린을 빌려왔다.
그래서 동생의 바이올린으로 수업을 하였다.
‘휴~ 겨우 살았다.’
내 동생 바이올린이 있어서 다행히 선생님께 야단맞지 않았다.
오늘 수업 내용은 '주먹 쥐고 손뼉 치고'였다.
내가 잘 아는 노래인데 연주가 엉망이 되었다.
내 것이 아닌 동생 것으로 하니 연주가 잘 되지 않았다.
악기 연주도 자기 몸에 맞는 악기를 사용해야 연주가 잘 되는 것 같다.
다음 악기 수업이 있는 날엔 바이올린을 잊지 않고 잘 챙겨가야겠다.
오늘 악기 수업은 아쉬움만 남았다.
- 글 김명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