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은 사랑을 타고

'도담삼봉의 봄' 원장 워크숍

by 남궁인숙


어제 '원장 워크숍'의 일환으로 다녀온 단양팔경 여행은 맑은 날씨와 여유로운 일정 덕분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단양팔경은 충청북도 단양군에 위치한 여덟 곳의 명승지로,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도담삼봉은 남한강 위에 솟아있는 세 개의 봉우리로, 그 아름다움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충주호 유람선에 탑승하여 선장님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단양팔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경험은 참으로 인상 깊었다.

선장님은 구수한 입담으로 구담봉과 옥순봉의 전설을 들려주셨다.

옥순봉을 지나야 구담봉이 있는데 그곳이 단양의 입구였고, 구담봉은 거북이의 형상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물에 비친 그림자가 거북이 등을 닮았다고 한다.

옥순봉의 대나무 순처럼 솟아오른 바위들은 다른 유명지역의 암석에 비해 기교적이지는 않지만 안정적이고, 멋스러웠다.


퇴계 이황 선생이 이곳의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단구동문(丹丘洞門)'이라는 글씨를 새겼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여기서 '단구(丹丘)'란 단양의 옛 지명으로 산천경개가 아름다운 신선의 땅인 '단양으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또한, 충주호가 충주댐 건설로 인해 형성된 인공호수이며, 지역에 따라 충주호, 청풍호, 단양호 등으로 불린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알려주셨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유람선에서 바라본 단양팔경의 절경은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왔다.


충주호 유람선 직원은 "배의 앞쪽으로 나오라"라고 하며 영화 '타이타닉'의 주인공처럼 유람선의 앞쪽에서 자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그들의 감정을 상상하며 순간을 즐겨보라고 하였다.

유람선 직원의 센스 있는 제안으로 영유아들처럼 말 잘 듣는 어린이집 원장님들은 '우르르' 앞을 다투며 배의 앞쪽으로 몰려든다.

충주호에서의 유람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더욱 특별하고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점심 이후에 도담삼봉 근처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한가롭게 산책하며 자유시간을 보내던 중, 한 후배 원장이 다가와 작은 물건을 건넸다.

"뭐죠?" 그녀가 건넨 것은 하얀 레이스 양말이었다.

후배 원장은

"원장님! 오늘 얼굴도 예쁘고, 옷도 예쁘고, 신발도 모두 예쁜데, 지금 신고 있는 양말은 너무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신은 스포츠 발목 양말이 화사한 '로즈핑크 *식스 시그니처 신발'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새 신발이라 발이 아파요. 그래서 일부러 두꺼운 양말을 신었죠."라고 말했다.

"그래요? 하하하. 나는 오늘 원장님이 너무 예쁜데 그 양말이 맘에 걸려서요."

그녀는 웃으며 어디서 구했는지 상표가 붙어있는 하얀 레이스 양말을 건넸다.

"이 양말은 다음에 신을게요. 오늘은 안 예뻐도 봐줘요."

그녀가 보기에 오늘 나의 복장은 공주풍이었나 보다.



내가 신고 있는 양말까지 신경 써주는 사람이 있으니 나는 참으로 인복도 많다.

'이 어찌 삶이 아름답지 않으리~~~'

시가 절로 피어오르는 이 소중한 순간들,

자연의 찬란한 아름다움과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진 이번 '원장 워크숍'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동료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뜻깊었다.

이 자리를 빌려 준비해 준 회장단께 감사함을 전한다.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일상의 촌각은 소중한 시간임을 일깨워주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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