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와 프로이트에게 배우는 꿈의 철학

by 남궁인숙


우리는 매일 꿈을 꾼다.

어떤 날은 잊히고, 어떤 날은 선명하게 남는다.

그러나 꿈을 해석하는 우리의 태도는 시대에 따라 달라졌다.

소크라테스는 꿈을 '배양'해야 할 것,

프로이트는 '치료'해야 할 것으로 보았다.

서로 다른 시대,

다른 사상,

다른 언어를 쓴 두 사람이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꿈은 인간을 이해하는 문'이라고 믿었다.



플라톤의 『파이돈』에서 소크라테스는 사형을 앞두고 이런 말을 남긴다.

"반복해서 나오는 꿈이 있었다. ‘소크라테스여, 너는 무사를 연습하라’라는 메시지였다.”

그는 이 꿈을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영혼이 주는 명령으로 여겼다.

심지어 철학자로서의 마지막 날까지 꿈의 메시지를 따르기 위해 아폴론 신에게 바치는 찬미가를 지었다.

소크라테스에게 꿈이란 ‘예언’이 아닌 ‘성찰’이었다.

삶을 더 맑게 살기 위해 매일 밤,

마음의 씨앗을 심는 것.

마치 정원을 돌보듯 그는 그렇게 꿈을 ‘배양’했다.



반면, 19세기의 정신분석가 프로이트는 꿈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꿈의 해석』에서 그는 말한다.

'꿈은 억압된 무의식의 소원이다.'

꿈속 이미지들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었다.

그것은 우리 내면에서 소리 내지 못한 '감정, 욕망, 두려움의 파편'이었다.

그는 꿈을 해석함으로써 마음속 숨은 상처를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믿었다.

즉, 프로이트에게 꿈은 ‘문제적 재현’이며,

그것을 읽어내는 일은 자기 구원의 일정이었다.


나는 요즘 잠들기 전 의식적으로 하루의 마음을 돌아본다.

불안한 감정은 있었는지,

못한 말이 마음속에 남았는지......

소크라테스처럼 마음의 토양을 일구고, 프로이트처럼 그 안의 그림자를 읽어보려고 한다.

어쩌면 꿈은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일 것이다.

잘 돌보지 않으면 부패하고,

잘 읽어내면 치유되는 메시지다.


얼마 전 다큐멘터리에서, 잠을 자고 있는 문어가 갑자기 몸의 색을 바꾸는 장면을 보았다.

바닷속 바위틈에 몸을 말아 넣은 채, 조용히 잠들어 있던 문어가, 순식간에 얼룩덜룩한 패턴으로 변하더니 또 금세 하얗게, 다시 어두운 점박이로 바뀌었다.

마치 꿈을 꾸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연구자들은 이건 단순한 생리현상이 아니라 ‘꿈’ 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문어도 우리처럼 잠자는 동안 뇌의 특정 패턴을 재생하고, 그 과정에서 색소세포인 '크로마토포어'를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문어, 고양이 등 대분의 동물들은 꿈을 꾼다.

더구나 사람은 더욱 많은 꿈을 꾼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오직 인간에게 주어진 철학적 특권이다.

꿈을 꾼다는 건 살아 있다는 증거다.

문어가 꿈을 꾼다는 사실이 나를 울컥하게 만든 건, 그 생물이 인간보다 훨씬 짧은 수명 속에서도 기억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무언가를 상상하는 존재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울었던 밤도,

현실에서 차마 못했던 말을 되뇌던 꿈속의 순간도, 어쩌면 우리 안의 뇌가 스스로를 돌보고 있는 방식일지 모른다.

기억하고, 연결하고, 회복하려는 무의식의 손짓. 그것이 바로 '꿈'이다.


오늘 밤 여러분은 꿈을 어떻게 맞이할까?

그저 지나가는 환상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나를 더 잘 이해하는 도구로 여길 것인가.




꿈이 말을 걸어왔다


작사: 콩새작가

작곡:수노


[Verse 1]

창문을 두드린 별빛 하나

눈 감은 마음을 데려가네

말로 다 못 한 하루의 조각들

꿈은 조용히 안아주네


[Pre-Chorus]

소리 없는 그 속삭임

어느새 내 맘 깊숙이 번져

잊고 있던 나의 이름을

꿈이 먼저 불러 주었죠


[Chorus]

꿈이 말을 걸어왔다

“너, 잘 지내냐”라고

숨겨둔 상처도 알아채고

괜찮다고, 괜찮다고

내 귀에 노래하듯 말했죠

꿈은 나의 오래된 친구


[Verse 2]

낡은 노트 한 장을 펼치면

어젯밤 그 장면이 떠올라

잊힐 줄 알았던 얼굴

꿈속에서 다시 웃어주네


[Bridge]

무의식 그 너머

내가 나에게 보내는 편지

읽어내야만 알게 되는 진심

밤의 끝, 새벽의 시작


[Chorus] (Refrain)

꿈이 말을 걸어왔다

“이제는 너답게”

미루던 내 마음의 이야기

이제야, 이제야

진심을 꺼내본 순간에

꿈은 나를 다시 태우네


[Outro]

꿈은 매일 나를 찾아와

말없이 나를 안아주네

깨어나도 지워지지 않을

내 안의 나를 비추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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