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 공부를 하겠다고?
네가?
받아쓰기 시험 전날,
아이가 자발적으로 예습을 하겠단다.
30점, 40점 받아오더니 틀린걸 3번씩 쓰는 게
너무 싫다고.
받아쓰기 급수표를 눈으로 스윽 훑더니
나더러 읽어달라고 한다. 그래 1번, 2번,...
30점 나왔다.
다시 할래! 다시 불러줘.
틀린걸 대충 확인하더니 곧바로 다시 보겠다고.
60점!
만족한 얼굴이다.
내일 몇 점 받을 것 같니?
80점.
(혹시 절대 백점은 안 되는 거니? 같은 문장인데.)
다음 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물었다.
몇 점 받았어?
70점?
60점?
말 안 하면 선생님한테 전화해서 물어볼 거야.
30점...
ㅎㅏㅎㅏㅎㅏ
아들, 덕분에 크게 웃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