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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피쉬 Apr 19. 2023

아들, 덕분에 웃었어 3

이런 반전 괜찮아


받아쓰기 공부를 하겠다고?

네가?


받아쓰기 시험 전날,

아이가 자발적으로 예습을 하겠단다.

30점, 40점 받아오더니 틀린걸 3번씩 쓰는 게

너무 싫다고.


받아쓰기 급수표를 눈으로 스윽 훑더니

나더러  읽어달라고 한다.  그래 1번, 2번,...

30점 나왔다.

다시 할래! 다시 불러줘.

틀린걸 대충 확인하더니 곧바로 다시 보겠다고.

60점!

만족한 얼굴이다.

내일 몇 점 받을 것 같니?

80점.

(혹시 절대 백점은 안 되는 거니? 같은 문장인데.)


다음 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물었다.

몇 점 받았어?

70점?

60점?

말 안 하면 선생님한테 전화해서 물어볼 거야.


30점...

 

ㅎㅏㅎㅏㅎㅏ

아들, 덕분에 크게 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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