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낙서 주의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빅피쉬 Apr 18. 2023

운수 좋은 날

나의 어느 날 어쩌면 여느 날

환상적인 오전을 보냈는데 오후가 엉망인들 이상할 게 없다. 저녁까지 무탈했는데 아무 징조도 없이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하는 일도 일어난다. 한 시간 전만 해도 오늘 하루가 평균이상으로 만족스럽게 끝날 것 같은 설(레발)렘을 느꼈던 것 같은데. 

기까지 생각이 미치면 불필요하게 센티해진다. 이런 기분으로 잠들게 하려고 낮에는 그런 유쾌함을 허락한 것일까 비뚤어진다. 하지만,

괜찮다. 나는 곧 괜찮다는 결론을 내린다.

나에게는 다음 날이 있다. 아무도 죽지 않았다.

사과할 수 있고 용서를 구할 시간이 있다.

그래, 이만하면 운이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 엄마의 질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