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토요일,
날이 너무 좋아서 서울대공원을 찾았던 날.
모두 나랑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이날 사람들이 동물보다 천배는 많았는데 주차장을 빠져나오는데 30분이 걸렸다.
집에 가려고 시동을 켰는데 차는 같은 자리에서
움직이질 않고 아이들은 왜 안 가냐고 짜증을 내다가
휘영청 밝은 달을 발견했다.
ㅡ와! 달 엄청 동그랗다. 엄청 커. 수퍼문 같아요.
ㅡ수퍼문 아냐.
ㅡ보름달이야?
ㅡ기다려봐.
음력날짜를 확인해 보니 9월 14일.
ㅡ내일이 보름달인데.
ㅡ엄청 동그란데요? 보름달 같은데.
ㅡ흠, 내일은 더 동그란가 봐.
저 달은 덜 동그랗다고,
완전한 보름달이 아니라고 말한 나,
노잼 어른.
이 사진은 어제 10월 29일 일요일에 찍었다.
보시라. 완전한 보름달인가?
토요일의 달 보다 더 보름달에 가까운가?
대답을 못하겠는 나, 노잼 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