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폭죽 하나쯤은
그저 이야기로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거짓말투성일지도 모르는 검은 활자로
대면한 사람들, 이야기들
쓰면서, 들어보지 못한 제 목소리를 뽑아내면서
알았을까
그 편지가 내게 닿을 것을
삶의 반경으로 들어와 일으킬 파동을
알았을까
알았을 리 없다 기도 한 적도 없으리라
그 신비한 힘이 사방에 있다
기다리는 이야기들
자기도 모르는 번호표를 들고
줄 서 있다
내게 오려고
당신과 만나려고
숨죽인 시간만큼 높이 솟아오르는 폭죽,
발길을 멈춰 세우고
행로를 바꿀 이야기들
내/네게서 터져 나올 폭죽을 기다린다
너/나를 만나는 그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