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좋은 건 돈도 아니고 치킨도 아니고 피자도 아니고
내가 가진 제일 예쁜 표정과
가장 다정한 몸짓을
밖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다 나눠주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와
가족을 마주한다
화났어?
아니
가족들은 내게 화났냐고 묻고
나는 그 질문이 짜증 난다
왜 자꾸 화났냐고 묻는 걸까
화 안 났는데
그리고 한참 지나
일테면 오늘 같은 날 깨닫지
내가 가진 젤 좋은 것들은 죄다
저 밖 사람들에게 팔아버리고
집에서 나는 지을 표정이 없구나
하는 수 없이 무표정
변명하고 싶은 마음을 치우고
일테면 오늘은 사과하고 싶은 날
미안해 미안해
네게 줄 미소 하나 남기지 못했어
미안해 미안해
엄마가 정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