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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낙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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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피쉬 Nov 19. 2019

곰스크에 도착한 사람은 없다

낙서 주의!>

곰스크가 어디죠?

곰스크는 어떤 곳이죠?

왜 아는 사람이 없나요?

가려고 했던 사람은 많은데

가봤다는 사람은 없어요.

상상 속의 유토피아 같은 곳인가요?

골탕 먹이려고 누가 지어낸 게 틀림없어.

있지도 않은데 말이야.

그렇죠?

다 알아, 다 안다고!


신이 할 수 없다는 듯 대답했다.


이보게, 인간.

곰스크는 세상에 존재하네.


거짓말!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데

그걸 누가 증명한다고.


허허, 당연히 가 본 적이 없지.

곰스크는

저쪽 길 끝에 있으니까.


저쪽이라니요?


저쪽 말이야.

자네가 고민 끝에 선택하지 않은 길,

가보지 않은 길.


내가 선택했다고?

가지 못할 운명이었던 건 아니고?


이쪽 길을 가겠다고 돌아 섰을 때

자네 손으로 곰스크를 운명에서 밀어낸 거야.


내가 밀어냈다니 말도 안 돼.


왜 괴로워하 거지?

곰스크가 지금 여기보다 멋진 곳이라고

믿는 것 같군.

자네 입으로 말했던 것 같은데,

곰스크가 어떤 곳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아무도 모르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삶이

어딘가에 있다는 거잖아.

모호한 것만큼 인간을 매혹시키는 건 없거든.

신이 그걸 알리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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