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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스꾸 Jan 03. 2024

감정을 포옹하다

인터뷰어 현수 / 포토그래퍼 달래




* 오포르(Ofor) 공동대표 수연 님, 유진 님과의 인터뷰입니다.






올해 가장 마음에 남는 기억은 무엇인가요?


수연) 도쿄 디즈니랜드에 갔던 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가장 유명한 놀이기구가 ‘미녀와 야수’인데, 마지막에 야수가 다시 왕자가 돼서 미녀와 춤을 춰요. 옆에서는 주전자, 찻잔, 초들도 춤을 추고, 저희는 찻잔에 앉아 빙글빙글 돌면서 무도회장에 함께 있는 것처럼 연출이 돼요. 제가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함께 행복하게 춤을 추고 있는 것도, 이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 활짝 웃고 있는 것도 모두 행복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이 상황이 순수한 행복으로 다가오는데 ‘이런 감정을 너무 오랫동안 잊고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확 들면서 울컥하더라고요. 그래서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오랜만에 무지갯빛 순수를 느꼈어요. 거기에서 만난 색깔들이 모두 알록달록했거든요. ‘순수’라고 하면 하얗고 고운 느낌이 떠오르는데 제가 거기서 느꼈던 동심이랑 순수는 무지갯빛처럼 알록달록하고 어린 시절 같은 순수였거든요.

 

유진) 엄마의 바이올린 연주회예요. 10월에 엄마가 소속되어 계신 작은 오케스트라의 연주회에 초대받았어요. 공연장 자체가 좀 허름한 소극장 느낌이어서 큰 기대 없이 아빠랑 앉아 있었어요. 오케스트라가 입장을 하면서 엄마가 들어오시는데 저를 바라보고 있지 않은 엄마의 모습을 멀리서 보는 것 자체가 처음 있는 경험이다 보니 생경하더라고요. 그때 울컥하고는, 첫 연주가 시작되고 두 곡 정도는 내리 눈물이 났어요. 객석에서 엄마가 연주를 잘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엄마를 오매불망 지켜보고 있으니, 이게 어릴 적 학예회에서 내 공연을 보던 엄마의 마음일까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사람들 중에서도 엄마밖에 안 보이고, 엄마만 바삐 영상에 담았거든요.

    

    엄마가 연주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기도 했고 뭔가에 열중해서 빠져든 모습이, 우리 가족에서의 엄마가 아닌 사람 자체로 보여서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어머니가 굉장히 에너지가 많으신 분이거든요. 결혼하신 후로는 일을 그만두시고 가족을 위해서 많이 희생하셨어요. 지금도 빛나는 분이시지만, 만약 본인의 일을 하셨으면 더 멋있게 빛났을 텐데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면서도 벅차고, 엄마의 또 다른 세계에 대한 아쉬움과 미안한 마음... 그런 복잡한 감정이 들었던 것 같아요.






‘오포르’라는 이름은 어떻게 생겨났나요?


유진) 학교 축제 플리마켓에 나가면서 이름이 필요했어요. 이름을 지으려니까 아무 의미 없는 이름이 아니라 가치를 담고 싶은 거예요. 우리가 만든 거에 어떤 가치를 담고 싶은 걸까 고민해 보니, 평범한 조각들이지만 그 안에 하나하나 그림이 다르다 보니까 ‘평범함 속 특별함’이라는 가치를 담아볼까 얘기가 나왔어요. 그 사람 하나만을 위한 액세서리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of’와 ‘for’를 합치면서 오포르가 나왔어요. 다 수업 시간에 수업 안 듣고 딴짓하면서 만들었어요.(웃음) 그때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랑 고객분들이 거의 우리 학교분이셨어요. 그래서 정말 성균관대가 키운 오포르입니다.


수연) 직접 갖다 드리면서 배달도 해드렸어요.


유진) 경영관 앞에서 만나서 드리기도 하고요.


수연) 저희는 학교에서 밤새우며 많이 작업했거든요.






축제 플리마켓 이후에도 오포르를 지켜나간 이유는 무엇인가요?


수연) 일단 이걸 하는 게 계속 재미있기는 했어요. 저희가 주얼리를 특별히 엄청 좋아해서라기보다는 무언가를 저희 손으로 만든다는 게 의미가 있는 거죠. 저희가 처음에는 펜던트에 직접 그림을 그려서 만들었는데 그 과정이 재미있었고, 그다음에는 저희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런 지점들이 계속 쌓이다 보니까 점점 ‘우리의 것’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조금씩 돈을 벌면서 지속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가 결정의 시기가 왔었는데, 그때는 ‘한 번 더 해보자’ 생각이 들어서 이 친구가 큰 결정을 했죠.
 

유진) 오포르를 시작하고 한 3개월쯤 지났을 때 대기업 마케팅팀 전환형 인턴을 하게 됐어요. 일이 엄청 안 맞는 건 아니었고, 조직 생활이 나한테 별로 안 맞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더 밝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들었는데요. 회사에서 원하는 인격체의 유형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짧은 시간이어서 쉽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이곳에서는 나라는 사람이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는 게 아니라, 이곳이 원하는 상에 맞는 사람으로 바뀌어야 받아들여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부분이 좀 숨 막히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런 게 오포르와도 비교가 많이 됐어요. 오포르에서는 제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그대로 투영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었고, 가장 친한 친구와 하다 보니 나라는 사람 그대로 거리낌 없이 존재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내가 좀 더 자연스러울 수 있는 곳이랄까요. 또 추구하고, 실현할 수 있는 가치 측면에서도 괴리감을 느꼈어요. 과연 내가 여기서 맡은 일에서 어떤 가치를 실현하고, 느낄 수 있을까를 생각했을 때 잘 그려지지 않더라고요. 반면, 오포르에서는 아주 작더라도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서 전달했을 때 그 사람이 감동받는 과정 하나하나를 지켜볼 수 있었고, 그게 피부에 와닿는 소중함이었어요. 오포르는 그렇게 내 마음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일이었어요. 나대로 자유롭게,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일. 돌아보면 그때 오포르를 지킨 이유는 결국 ‘나’를 지키고 싶었던 것 같아요.






‘감정’을 오포르의 방향성으로 잡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수연) 원래는 ‘사진 목걸이’가 대표 아이템 중의 하나였어요. 그때도 각자의 이야기를 담는다는 의미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한참 사진 목걸이를 열심히 만들다 보니 너무 힘든 거예요. 하나하나 오더에 맞춰서 제작했는데 마음에 안 드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 작업하는 과정도 까다롭다 보니까 저희가 권태감과 현타를 느끼고 있었어요. 그래서 2021년부터는 파트 타이머를 고용하고 역할을 분배하니 전보다는 나아졌어요. 그렇지만 결국 한계는 보이더라고요. 그때 고민을 많이 했죠. 지금까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왔다면 이제는 우리의 이야기를 해보자. 그런데 이야기의 범위가 너무 넓잖아요. 그 이야기들 중심에는 감정이 있으니, 우리는 감정에 포커스를 맞춰보자. 이런 식으로 방향성을 잡았던 것 같아요.

 

유진) 오포르를 통해 감정을 대상화하는 연습을 하게 됐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저희는 결국 물성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다 보니까, 왜 감정이 물성으로 표현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이 저희 스스로에게도 필요했어요. 주변에 감정을 케어 해주는 서비스들은 많잖아요. ‘그럼에도 감정을 오포르에서 주얼리로 풀어내는지에 대한 이유가 뭘까?’라고 생각했을 때 결국 물성이 주는 힘이었어요. 내가 바라볼 수 있는 대상이 있고 내가 그걸 계속해서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으면, 조금 더 의식을 하게 되잖아요. 한 번쯤 눈길을 주게 되고. 감정도 물성화가 된다면 좀 더 바라볼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감정은 나 자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와 분리하고 대상화해서 바라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내가 어떤 감정들을 가지고 있고, 이 감정들이 어떤 모습이고, 나와는 어떤 관계이고, 지금 내가 이 감정에게 어떤 것들을 해줘야 하는지 등을 때로는 떼어놓고 생각하면 더 도움이 되더라고요. 저희가 제품 하나하나에 감정의 이름이나 스토리를 부여하는 것도 그 이유에서예요. 하루에도 나를 스쳐 지나가는 무수한 순간들에도 다 감정이 스며있잖아요. 그런 걸 꺼내어 말하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꼭 (제품을) 사지 않더라도 ‘아 그래, 이런 감정이 있었지’, 혹은 사게 된다면 오늘 이 감정과 함께하고 있다는 걸 상기시켜 주고 싶어요.



 


‘감정을 포옹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유진) 감정을 계속해서 다룰수록 저희의 깊이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감정에 대한 우리 철학을 정해보자는 취지로 2022년 11월에 전주로 워크숍을 가서 사흘 내내 감정 얘기를 했어요. 서로를 인터뷰도 해보고 스스로의 감정도 돌아보면서, 오포르를 떠나 나라는 사람은 감정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수많은 단어로 표현해 봤어요. 그거를 다시 조합하고 상위 개념으로 추려냈을 때 마지막 후보가 ‘돌보다’, ‘보살피다’, ‘지니다’, ‘포옹하다’ 이런 여러 가지가 있었거든요. 이 중에서 어떤 걸 해야 할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로 다시 서울로 돌아왔고, 쇼룸에 오신 고객분들, 그리고 저희가 따로 몇 분들을 초대해 여러 차례 인터뷰해 봤어요.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을 때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할지에 대한 결론이 결국에는 ‘포옹하다’ 쪽이었어요.


    원래 저희가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단어가 ‘돌보다’였는데 그 표현을 쓰지 않은 이유는 나보다 약한 대상을 돌봐야 하는 어감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약자의 위치가 아니라 동등한 위치에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들여다봐야 하고 애정을 줘야 한다는 것을 내포하는 단어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끼리 정리한, 감정에 대한 프로세스가 있는데요. 가장 처음이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마주하다’거든요. 그 마주한 감정들을 표현하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게 결국엔 ‘포옹’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오포르가 전하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 중의 하나가 ‘따뜻함’이거든요. 온전히 받아들이고 마주하는 거에 조금 더 따뜻한 온도를 싣는다고 했을 때 그게 안아주는 것과 이어지는 것 같아서 ‘포옹하다’라는 단어를 쓰게 됐어요.






감정을 포옹한다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수연) 슬픔을 포옹하는 그림을 그렸는데, 그 그림을 볼 때마다 슬픔을 포옹하는 감정을 느껴요. 회의하다가, 감정을 주얼리가 아닌 그림으로 그려보면 어떨까 싶어 스케치로 쓱 그렸던 그림이에요. 제대로 그려보고 싶어서 다듬게 됐고, 지금의 그림으로 완성이 됐어요. 저의 코어 감정 중 하나가 슬픔이기도 하거든요. 슬픔이 저를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애틋한 감정이 들어서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했는데, 슬픔을 안아준다는 게 결국 저를 안아주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렸던 그림이에요. 저 그림을 보면 감정을 안아줄 수 있다는 게 느껴져요.


유진) 오포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감정의 바다’라는 제품이 있는데요. 제가 감정의 바다에 빠지길 두려워하다, 용기를 내어 빠져들었다가, 다시 걸어 나오는 여정을 담았어요. ‘감정의 바다’는 제가 개인적으로 좀 힘들었을 시기에 그냥 쓰고 싶어서 썼던 글을 오포르화해서 각색한 글이자 제품이에요. 쇼룸에 있을 때였는데 제 감정을 알아차리고 마주하는 게 쉽지 않았을 때였어요. 특히나 좀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것 같으면 좀 억누르는 게 있잖아요. 그거를 터뜨리기가 무서우니까 계속 괜찮다고 넘겨왔는데 ‘그냥 한 번 마주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쇼룸이 감정을 위한 공간인 만큼, 쇼룸에 혼자 있으면 제 감정에 몰입해 보는 시간이 되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용기를 냈던 것 같아요. ‘눈물이 나면 그냥 울지 뭐.’하고 울다 보니 어느새 엉엉 울었어요. 울다가 소리 내서 우는 제가 좀 웃겨서 웃다가 그거를 반복하다 보니 어떻게 마무리가 되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아직 가시지 않은 감정들이 남아 있었고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풀릴 때까지 계속 울어보자 싶어서 제가 듣고 싶은 노래들을 틀어뒀어요.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새소년의 ‘난춘’을 돌려 듣다가, 마지막에는 드뷔시의 ‘달빛’을 틀었어요.

   

    온전히 마주하고 쏟아내고 제 마음이 담긴 노래들을 들으면서 조금씩 나와 가는 과정을 한 번 겪고 나니까 그게 소중한 경험이더라고요. 정리가 되니까 내가 뭐가 힘들었는지 왜 그걸 억눌렀는지도 좀 정리가 되고 그전까지의 내가 왜 주저했고 거기에 빠졌을 때는 어땠고 어떻게 나왔는지에 대한 경험을 꼭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이야기를 제품의 스토리와 오포르의 구독 레터를 통해 많은 분께 보내드렸는데 답장이 정말 많이 왔어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신 분들도 많았고 고맙다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어요. 그게 저한테는 되게 큰 경험이었죠. 내 깊이를 사람들에게 공유했을 때 오히려 그게 나에게 더 큰 위로가 되었고, 그 이후로 부정적 감정들을 느껴도 그 감정들을 배척하기보다는 그대로 바라보고 포옹하려는 것 같아요.
 





이전까지의 오포르는 어땠고, 앞으로 오포르가 어땠으면 좋겠나요?


유진) 그전까지는 저희가 돈을 많이 못 벌었었거든요. 올해부터 돈을 조금씩 벌게 됐어요. 슬프지만 사실 그게 지속 가능성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올해 처음으로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그걸 깨달은 게 제일 귀중한 경험이었어요. 이전의 오포르에서는 재미만 챙겼었고, 올해는 좀 재미보다는 돈을 더 챙겼다면, 내년부터는 재미와 돈을 같이 챙길 수 있는 오포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수연) 사실 작년까지만 놓고 보면 기어다니는 아기였던 것 같고, 올해는 좀 성장해서 걸어 다녔던 것 같아요. 드디어 발을 떼고 걸었다면 내년부터는 신나게 뛰어다니며 여기저기 더 알리고 싶어요. 브랜드와 저희가 같이 커가는 것 같아서 아무래도 성장이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앞으로 오포르와 저희가 어떻게 달라지고 성장할지 모르겠지만,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약간의 불안감과 설렘, 재미 이런 감정들을 함께 가지고 살아가는 거죠. 재미로 시작을 한 만큼 재미를 잃고 싶지 않은 게 가장 큰 마음인 것 같아요. 어쨌든 저희가 주체가 되어서 하는 일이다 보니까 그것을 잊지 말고 계속 재미있게 하고 싶어요.






스스로를 위해 해주는 게 있나요?


수연)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해 주는 것 같아요. 저는 드라마 보는 걸 엄청 좋아하거든요. 좀 힘들다 싶을 때 드라마 보면서 힐링하고, 갖고 싶은 게 생기면 사고. 내가 지금 이걸 하고 싶다거나 누리고 싶을 때 참지 않는 거죠. 물론 참을 때도 있지만, 나에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그걸 해주는 게 저를 위하는 방법인 것 같아요.


유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요가를 하거든요. 그걸 하는 게 저한테 무조건 좋다는 걸 알고 있는데도 귀찮음에 저버리는 날들이 많아요. 그래도 ‘오늘은 나를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짧게라도 꼭 하려고 해요. 하고 나면 정말 나 스스로에게 무언가를 해줬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가 동작 마무리 중에 완전히 웅크리고 나를 껴안는 듯한 동작이 있거든요. 그 동작을 하면 정말 나를 안아주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나를 위해서라도 이런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어 현수 / 포토그래퍼 달래

2023.12.26 수연 님, 유진 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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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 of skku]
휴스꾸(Humans of skku)는 2013년부터 성균관대학교의 교수, 직원, 학생과 근처 상권까지 인터뷰 대상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장문의 인터뷰 본문, 깊이 있는 사진과 휴스꾸를 꾸려나가는 운영진의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휴스꾸의 모습을 담아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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