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인터뷰 TMI

우리 사이 미묘한 거리

인터뷰어 칠칠

by 휴스꾸


<인터뷰 TMI>는 인터뷰어들의 속마음을 담은 에세이 형식의 콘텐츠입니다.

인터뷰어의 자취를 따라가면 인터뷰의 내용과 구성이 더 와닿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어 칠칠이 전하는 거리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거리감을 신경 쓰는 대화는 언제나 어렵다.


여기서 거리감이란 좁고 멀다는 것이 아니다. 관계의 깊이다. 나는 대화할 때 상대에게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물어볼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계산한다. 그래서 그런가, 인터뷰 질문을 만들 때면 항상 미로 속을 헤매는 어린아이가 되는 것 같았다.


두 번째 인터뷰이는 일본에서 온 교환학생으로, 5년 동안 알고 지냈던 첫 인터뷰이와는 친밀감의 농도가 다르다. 초면인 인터뷰이에게 인생을 물어도 괜찮을까? 그가 나에게 인생의 단면을 어디까지 드러낼까? 그리고, 난 그 인생의 깊이를 어디까지 담아낼 수 있을까? 이런 갖가지의 생각이 적란운처럼 떠오른다.


1.jpg (왼쪽) 칠칠 (오른쪽) 아야카님


막막한 심정으로 질문지를 뽑아 창경궁에서 진행한 인터뷰는 생각보다 순조로웠다. 운이 좋게 이번 인터뷰이는 낯선 이에게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더욱이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로 대화하며 보다 자연스러운 교류를 할 수 있었다. 우리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지만, 이는 자신만의 문화권을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서로의 모국어인 한국어와 일본어로 각자의 뉘앙스를 표현했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마디로 너도? 나도! 무드의 대화가 한 몫한 순간이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우리는 과연 제대로 말했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상대방의 내면 깊이까지 들어가지는 못해도 그의 말에 잠시나마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것. 즉,


깊은 관계를 위해 말이 제대로 통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아야카님의 인터뷰가 궁금하다면,





인터뷰어 칠칠

2022.08.05 교환학생 아야카 Ayaka 님 인터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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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 of skku]
휴스꾸(Humans of skku)는 2013년부터 성균관대학교의 교수, 직원, 학생과 근처 상권까지 인터뷰 대상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장문의 인터뷰 본문, 깊이 있는 사진과 휴스꾸를 꾸려나가는 운영진의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휴스꾸의 모습을 담아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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