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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스꾸 Aug 02. 2022

[휴스꾸 요모조모] 이름의 비밀

우리는 서로를 000이라고 불러요.


<휴스꾸의 요모조모> 운영진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한 줄 형식의 콘텐츠입니다.

휴스꾸의 다양한 취향을 함께 나눈다면 저희의 인터뷰를 더욱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이번  휴스꾸 요모조모는  시작인만큼 휴스꾸 운영진에 대한 소개 시간 가져보려 해요. 저희는 모두 본명이 아닌 세컨드 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래서 세컨드 네임과 그렇게 지은 이유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그럼, 인터뷰어부터 해볼까요?


인터뷰어의 요모조모


칠칠. 저희 어머님께서 제가 참 칠칠맞지 못하다고 구박해서, '그렇다면 칠칠맞은 사람이 되겠어'란 마음에 칠칠로 지었습니다. 늘 노력 중이에요!
졔졔. 졔졔는 저의 본명인 '지혜'를 빠르게 읽으면 '졔'로 발음이 되어서 지어봤어요! 잘 어울리나요?
알라. 함께 호주 여행을 다녀왔던 친구가 만들어준 애칭! 그리고 코알라처럼 느릿느릿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
아뵤. 햄스터 표정이 ‘뵤’라고 하는 것 같아 보여서 햄스터를 언급할 때 ‘뵤’가 많이 쓰여요. 거기에 힘내자는 의미를 담아서 ‘아뵤’라고 지었어요!
하치. 이제니 시인의 <아마도 아프리카>라는 시집을 제일 좋아해요. 늘 힘들 때 제일 먼저 읽게 되는 시집인데, 그중에서도 <블랭크 하치>라는 시를 가장 좋아해서 '하치'라고 짓게 됐습니다.
윪. 따로 별명 짓고 싶지 않아서 주로 불리는 애칭으로 정했습니다.
숩. 제가 누구인지 별명을 보고 떠오를 수 있도록 이름으로 별명을 정하고 싶었어요. 제 이름이 ‘수빈’이라 친구들이 숩으로 줄여 불러주곤 해서 숩으로 정했습니다!
또트. 이것저것 항상 생각이 많은 탓에 생각을 영어로 발음한 ‘또트’(thought)로 짓게 됐어요.
은빛. 흰색과 회색 사이서 아주 밝지도 탁하지도 않게 가끔만 빛나려고요.
펭귄. 넘어져도 안 아프게 진화한 것 같다는 말이 좋았어요. 살면서 넘어진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많은데, 그냥 멍청하게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걷는 게 부러워 펭귄으로 정했습니다.


포토그래퍼의 요모조모


다음은 휴스꾸의 감각적인 사진을 담당하는 포토그래퍼입니다.


데이. 햇살을 좋아해요. 그래서 해가 있는 ‘낮’을 의미하는 데이를 별명으로 지었어요. 또 ‘날’이라는 뜻에 따라 하루의 소중함을 생각하려고 해요.
필재. 별명으로 불리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따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찌미. 찌미는 친구들이 불러주는 제 별명인데요,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모르지만 친구들이 찌미라는 단어를 말하고 있다는 게 되게 귀여워서 맘에 들었어요.
호호. 입김이 호호 나오는 겨울과 호호 웃는 게 좋아요.
콩알. 조그맣고 동글동글한 콩알을 떠올리면 아주 귀여워요. 콩알이라고 말할 때의 입모양과 발음도 마음에 들고요!
봄봄. 봄을 좋아하는데 두 번 부르면 더 좋잖아요!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무엇인가요?


쉽게 예상하실 수 있듯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묻죠. 이렇게 이름은 다른 사람과 나를 구별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됩니다.


하지만 이름은 태어나면서부터 지어지는 것이기에, 내가 바라보는 '나'를 담기 어려운 것 같아요. 살다 보면 스스로가 자신을 정의 내리는 것이 필요한데 말이죠.


오늘, 휴스꾸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 듣기 좋았던 단어 등을 곰곰이 생각해보며 또 다른 이름 하나를 스스로에게 지어주는 건 어떠실까요?







<휴스꾸의 요모조모>

이름의 비밀 | 인터뷰어 칠칠






*휴스꾸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휴스꾸 인스타그램

-휴스꾸 페이스북 페이지


[Humans of skku]
휴스꾸(Humans of skku)는 2013년부터 성균관대학교의 교수, 직원, 학생과 근처 상권까지 인터뷰 대상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장문의 인터뷰 본문, 깊이 있는 사진과 휴스꾸를 꾸려나가는 운영진의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휴스꾸의 모습을 담아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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