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꾸 요모조모] 무더운 여름날, 가장 더웠던 순간
입추가 지났다고요? 이렇게 더운데?
<휴스꾸의 요모조모>는 운영진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한 줄 형식의 콘텐츠입니다.
휴스꾸의 다양한 취향을 함께 나눈다면 저희의 인터뷰를 더욱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두 번째 휴스꾸 요모조모는 너무 더운 여름, 휴스꾸 운영진의 여름 나기를 알아보려 해요. 매해 우리가 기억하는 가장 더웠던 순간은 다르지만, 올해 가장 더운 기억을 함께 나누고 공감해봐요. 운영진만의 독특한 경험도, 모두가 알만한 순간도 있을 거예요.
그럼, 이번엔 가나다 순으로 소개할까요?
데이 | 오히려 집에 가만히 있으면 더 더운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여름에는 더 열심히 바깥을 돌아다니는 것 같아요. 그럼 더운 것도 잊어버려요!
또트 | 요즘은 잘 때가 제일 더운 것 같아요. 에어컨을 틀지 않는 한 절대 편히 잘 수 없는•• 더위에 취해서 몽롱하고 끕끕한 그 기분 너무 싫어요
숩 | 이번에 상주로 농활을 다녀왔는데 극강의 더위를 경험했어요. 비가 내렸어서 비닐하우스에서 샤인 머스캣 포장 업무를 하게 됐는데 보온 효과가 아주 좋더라고요…^^ 분명 기온은 요즘보다 더 낮았을 텐데, 햇빛은 쨍쨍 내리쬐고 바람 한 점 없이 갇혀있어서 더 무덥고 혼미했던 것 같아요.
아뵤 | 눈 뜨기도 힘들게 맑은 날에 땡볕에서 친오빠 졸업식을 구경했어요. 그렇게 피할 수도 없이 태양 아래 버티고 있을 때야말로 인간이 정말 우주의 먼지라는 말이 납득이 돼요.
알라 | 선크림 두 겹 바르고 선글라스를 쓴 다음 양산을 들고 밖에 나가요. f(x)-Hot summer 무한반복시키면서 산책하면 즐거워요.
윪 | 여름이 싫어요. 덥고 습한 날엔 그냥 녹아버리고 싶은 기분. 그래서 시원했던 여름날 기억이 더 좋아요. 야자시간에 에어컨 빵빵한 교실에서 담요 덮고 잤던 기억.
은빛 | 아무리 더워도 산책은 포기 못해요. 편의점에서 스크류바 하나 사들고 공원을 걸어요. 아이스크림이 녹아 손을 타고 흘러내리기 전까지 빨리 해치우는 짜릿함이 있어요. 입 안에 찬 공기가 그득한 느낌도 좋고요. 몸은 다 녹아버리지만..
졔졔 | 고추를 직접 수확해보신 적 있나요? 보통 6~7월 말 즈음에 수확하는데 진짜 제가 홍고추가 되는 줄 알았어요.
찌미 | 한여름에 열린 페스티벌에 가보아요! 그늘 하나 없는 넓은 공원 직사광선 아래에서 음악을 따라 뛰놀면 땀으로 흠뻑쇼를 열 수 있답니다.
칠칠 | 경복궁을 세 바퀴 돌면 정수리부터 땀이 솟아나는 인간 샘물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콩알 | 햇살이 쨍쨍한 여름 대낮에 길거리를 걸을 때면 땀이 비 오듯이 쏟아지는데... 그럴 때면 제가 물에 쫄딱 젖은 휴지가 된 기분이에요... 땀... 정말 싫어...
필재 | 더위를 너무 심하게 타서 한여름에 집 밖에 나가는 것이 저에겐 도전과도 같습니다.
펭귄 | 가만히 있으면 시원하다고 하는 거짓을 믿었습니다. 한낮의 더위는 가만히 있어도 덥더라고요. 땅이 끓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호호 | 저는 더위를 잘 타지 않아요. 요즘 날씨가 덥다고 느껴지진 않는데 습도가 너무 높아서 마치 수비드 되는 것만 같은 기분이에요!
해마다 여름엔 '최고 더위'라는 뉴스 기사를 보는 것 같습니다. 지구가 더워지고 뜨거워지는 현실이 피부로 다가오는 것처럼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소망은 모두 이 여름이 조금이나마 빨리 끝나는 것이겠죠. 휴스꾸 운영진이 소개한 여름나기 방법과 추억 한 켠에 담겨 있을 거에요.
태양이 타는 듯 절절 끓는 이 여름, 나만의 방법으로 여름을 지내 가을을 기다리자구요.
<휴스꾸의 요모조모>
무더운 여름날, 가장 더웠던 순간 | 인터뷰어 칠칠
*휴스꾸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Humans of skku]
휴스꾸(Humans of skku)는 2013년부터 성균관대학교의 교수, 직원, 학생과 근처 상권까지 인터뷰 대상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장문의 인터뷰 본문, 깊이 있는 사진과 휴스꾸를 꾸려나가는 운영진의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휴스꾸의 모습을 담아내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