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니오 모리코네의 의심
"모든 창작 일은 확신을 절대 가질 수 없습니다. 확신이 없기 때문에 연구할 용기, 더 나아지고 달라지고 좀 더 내적 만족을 주는 것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생겨나는 거에요. 이 단계는 때로 고통스럽기도 하고 알 수 없어서 불안하고 의심스러운 마음이 가득 차오르지요. 돌아보면 더 나은 곡을 만들 수 있었겠단 생각이 들어요. 할 수만 있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거예요. 내가 썼던 곡은 내가 보기에는 좋지만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의심은 창조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이에요." <엔니오 모리코네의 말>
고요한 마음을 갖고자 노력한다.
회사에서는 매우 난감하거나, 부끄럽거나, 혹은 뿌듯한 상황에서 침착해 보이고자 노력한다.
크고 작은 사적 문제들 앞에 평정심 있는 사람이고자 한다.
실상 나는 불안하다.
의심한다. 내 선택, 내 결과물, 혹은 때로는 내 존재에 대해서.
당연한 사실이지만 엔니오 모리코네같은 사람도
불안하고, 초조하고, 의심한다는 사실이 그들의 입을 통해 선명해질 때 생각보다 큰 위안을 받는다.
앞으로도 내 삶에 속속들이 가득 찰
의심, 다만 방향성 있는 다분한 의심을 보다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길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