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30일
아무도 의식하지 않은 글을 쓸 수 있겠냐마는,
인스타그램에서보다 훨씬 날 것의 생각을 남길 공간이 필요했다.
언젠가 브런치에 썼던 글을 모두 지웠었다.
'끊임없는 인생의 정반합 속에서 또 다른 반이 찾아올 차례였고-'
라고 쓰려다 그냥 과거의 내가 조금 부끄러웠다고 요약해 둔다.
오늘은 내일 혹은 일 주일 후의 나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는 하루였다.
이불 빨래를 했고
바쁠 땐 손이 좀처럼 닿지 않는 곳들을 청소했다.
피아노를 치면서 또 많은 생각이 올라왔지.
합주 전에 어느 정도는 솔로를 완성시켜야 하는데
애들한테 기대하지 말라고 할까, 아니 그런데 또 막상 다들 자기 연주에만 집중하겠지
다시는 악보 없는 곡 하지 말자고 해야지,
아니 그래도 들리지 않던 코드가 들린다. 이만한 공부가 또 없지
피아노 뚜껑을 닫고, 30분 요가 수련 영상을 틀고는 또 여러 생각이 올라왔다.
여러 긍정적인 고찰을 차치하고 마지막에 내 머릿속은 온통
이거 끝나고 10분만 더 복근운동 할까였고
'그럴거면 애초에 30분 말고 1시간 짜리 영상을 틀자, 다음부턴'
결국 생각을 일단락 지어버렸다.
이걸 마무리 지으면서도,
한 번 다시 읽으면서 고쳐볼까 - 생각하다 브런치에 처음으로 정제되지 않은 생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