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우리 선생님>을 읽고
교사와 상담심리사를 위한 독서치료
이 책의 링컨 교장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조력자로서의 교사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한다.
학생들이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현재의 능력과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수행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 간의 차이를 근접발달영역(Zone of proximal development)이라고 한다. 학생의 ZPD 영역 내에서 교사, 능력이 우수한 또래와의 따뜻하고 협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내적 동기를 유발하고, 학생이 학습 구성의 주체자로서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과제의 요구와 자신의 능력과의 간격을 좁힐 수 있게 해주는 지원 체제를 비계 설정(Scaffolding)이라고 한다. 교사가 학생의 근접발달영역을 민감하게 판단해서 적절한 상호작용 전략을 세우고 구조화된 도움을 제공하면 학생의 인지발달을 최대화할 수 있다. 이때 Scaffolding을 위한 상호작용 역할은 교사나 좀 더 유능한 또래, 부모 등이 할 수 있다. 가끔 이 역할을 혼자 하면서 양육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느끼고 아이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할 때 자책하는 엄마들이 있다. 사실은 유능한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걸 그들은 몰랐던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유진이 문제아로 낙인찍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말썽만 부릴 때, 링컨 선생님은 그를 따뜻하고 섬세하게 지켜보면서 무엇을 도와줄지 고민한다.
Scaffolding의 목표는 학습자로 하여금 자신의 근접발달영역에서 과제를 해결하는 것과 자기 조절을 증진시키는 것이다(한순미, 1999). 그중 첫째는 학습자가 도전감을 갖도록 과제와 주변 환경을 구성해주는 것이다. 링컨 선생님은 유진이 새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관찰한다. 조류도감을 함께 읽고 학교 안 새장을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물어보고 수많은 새들을 돌보게 한다. 둘째는 학습자의 현재 요구와 능력에 맞도록 도움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다. 즉 학습자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와주고 그들의 능력이 증가함에 따라 도움의 양을 점차 줄여가야 한다는 것이다. 링컨 선생님은 유진에게 알에서 새로 태어난 오리들이 호수까지 무사히 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하게 한다. 오리들의 보호자가 된 유진은 최선을 다해 오리들을 이끌어 마침내 호수에 있는 부모를 만나게 한다. 민감하고 따뜻한 말로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면서 유진의 잠재적 능력을 이끌어 낸 것이다.
학창 시절에는 기억나지 않지만 현재는 많은 것 같다. 한결같은 남편과 아이들, 망고 보드와 에버노트를 가르쳐준 동생, 상담심리사의 길을 함께 가는 동료들, 교수님, 슈퍼바이저 선생님들, 친구들... 그리고 부모님이 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 지금 나의 능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합니까.
· 내 주변에 Scaffolding 역할을 해주는 사람은 누가 있나요.
· 그 사람들의 따뜻한 지지와 격려, 도움이 있다면 나는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요.
모모의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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